멜리사 하이스미스는 1971년 8월23일 생후 21개월이 되었을 때 집에서 사라졌다. /사진=뉴욕포스트 갈무리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납치 피해자 멜리사 하이스미스는 생후 22개월이던 1971년 8월23일 납치됐다.
멜리사 친모인 알타 아판텐코는 남편과 별거를 시작하며 아기를 데리고 텍사스주 포트워스로 이사했다. 미혼모가 된 알타는 식당에서 웨이트리스 자리를 구해 일했다. 이에 딸을 돌봐줄 베이비시터가 필요했다. 루스 존슨이라는 여성을 고용했다. 근무 첫날 존슨은 아기와 함께 자취를 감췄다.
멜리사 친부 제프리 하이스미스는 '23앤드미'를 통해 DNA 검사를 받기로 했다. 이는 가정에서 DNA 검사 키트를 이용해 분석 결과를 알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자신과 교류하지 않는 친척의 존재까지 알려준다. 검사 결과를 받아본 제프리는 자신이 모르는 손자의 존재를 알게 됐다. 제프리 가족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멜리사에 연락해 만나자고 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51년 만에 재회했다. /사진=뉴욕포스트 갈무리
멜리사를 키웠던 여성은 1972년 길에서 500달러에 멜리사를 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의 여파로 지난 6일 텍사스에서는 경찰서 미제 사건 부서에 더 많은 지원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한 부서에 1000건 이상의 미제 사건이 있는데 조사할 경찰관은 단 한 명뿐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