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23/05/2023050916003060089_1.jpg/dims/optimize/)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 펄프 생산업체인 브라질 스자노가 중국과 거래 시 위안화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원자재 시장에서 달러의 지배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원자재 시장 내 미 달러화의 지배력은 여전하다. 하지만 석유에서 니켈에 이르기까지 주요 원자재 계약에서 위안화를 사용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이후 (위안화 사용) 속도는 더 가속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 달러화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세계 무역 시장에서 기축통화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국경 간 거래에서 미국 달러(붉은선)와 위안화(검은선) 사용 비중 추이. /사진=블룸버그](https://thumb.mt.co.kr/06/2023/05/2023050916003060089_2.jpg/dims/optimize/)
싱가포르 개발은행(DBS)의 크리스 렁 이코노미스트는 앞서 "다른 국가들도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대체 결제 통화를 찾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신뢰도가 이전만 못 한 것도 위안화 국제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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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달러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체제에서 퇴출당한 이후 위안화 사용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에 수출하는 원유 일부에 대한 위안화 결제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 국영 에너지기업인 중국해양석유는 지난 3월 프랑스 토탈에너지로부터 아랍에미리트(UAE)산 액화천연가스(LNG) 6만5000톤(t)을 수입하면서 위안화로 대금을 지급했다. 중동산 LNG 거래에서 미 달러 대신 위안화가 사용된 건 처음이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 국가의 위안화 사용도 늘고 있다. 브라질과는 지난 3월 수출입 결제와 금융 거래에 달러 대신 위안화와 헤알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10억달러(약 1조3239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 대금을 달러 대신 위안화로 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