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KRX 포스트 IPO' 지수, 연초 대비 50% ↑…2차전지도 뛰어넘어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올해 들어 약 45% 상승했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테마성 지수 가운데 연초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달 3일부터 산출된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코스피·코스닥 상장 후 경과일이 15~140영업일에 해당하는 기업을 구성 종목으로 한다. 상장 초반 IPO 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거래량이 유입되고 일정 기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인 경향을 반영해 개발됐다.
공모가 넘은 새내기주 80%지만…'대어 실종+공모 연기+SG증권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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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수요예측 결과를 발표한 모니터랩은 경쟁률 1715 대 1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해 공모가를 최상단인 9800원에 확정했다. 그러나 같은 날 씨유박스는 경쟁률 86.4대 1, 공모가는 밴드 최하단에 미달하는 1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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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난달 나라셀라 등 총 9개 기업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사유로 대거 공모 일정을 연기하면서 이번달 자금조달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發) 대량 매도 사태로 투자자 보호가 화두가 된 상황에서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심사를 더욱 엄격하게 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한 IPO 전문가는 "금융당국의 신고서 정정 요구가 그동안 흔치 않다가 최근 전례 없이 많은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전반적으로 투자자 보호에 신경을 쓰면서 주관사들도 함께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지적하는 대부분이 공모가에 대한 것이 아닌 절차적인 문제"라며 "SG증권 사태만으로 IPO 시장이 힘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PO 건전성 제고 방안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다음달부터 상장일 기준가 결정법과 가격 제한 폭을 확대하기로 한 것도 향후 새내기 종목의 주가 변동성을 키울 여지가 있다.
현재 공모가 90~200% 범위로 호가를 접수해 결정하던 시가를 앞으로는 공모가를 상장 기준가격으로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다만 가격제한폭은 기준가격 대비 ±30%에서 향후 공모가격의 60~400%로 늘린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는 상장 이후 시장가격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수 거래일 동안 변동성이 지속됐지만, 상장 당일의 가격 제한 폭을 넓히는 경우 변동성이 하루에 응집될 수 있다"며 "60~400%는 전례 없는 수준의 변동성 범위인 만큼 상장 당일 변동성은 현저히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