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공지능(AI)의 교육개혁,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한 제4회 국가현안토론회에 참석해 있다/사진=뉴시스
이와 관련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AI시대의 교육개혁,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란 주제로 열린 국가현안 대토론회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이같은 교육 전환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오는 2025년부터 영어와 수학, 정보 교과수업에 맞춤형 학습진단이 가능한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보니 정보교사를 4년 동안 1800명 지원한다고 하는데, 1년에 1800명씩 지원해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연간 AI 디지털교육 수업시간이 100시간 좀 넘는데, 미국은 400시간, 중국은 200시간으로 교사가 없어 제대로 가르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교사가 단순히 지식전달자가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진로·적성을 찾아갈 수 있는 컨설턴트(상담가) 역할이 공교육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 발제를 맡은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은 급변하고 있는 전 세계 교육환경을 소개하며 산업화 시대의 교육방식을 벗어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는 9월 개교를 앞둔 태재대는 이론이 아닌 토론 중심의 온라인 교육과정을 주로 운영하는 '한국판 미네르바 대학'을 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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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총장은 "대학 학부에서는 지식의 근력을 키우는 교양 중심으로 문제해결능력 키워줘야 하는데 현재 대학생들은 70~80학점의 전공을 들어야만 한다"며 "태재대는 참여학습을 위해 교수는 사전 강의 비디오를 제작하고 수업시간에는 오직 토론과 문제해결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현 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이사장은 "역대 정권마다 IT인재 양성 정책은 똑같이 되풀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인력은 모자라서 구할 수가 없다는 현장의 얘기가 나온다"며 "기존 교과 과정을 프로젝트 기반 학습으로 바꾸고 학생들이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게 기업가 정신을 학교에서 길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사범대학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는 학생이 매년 181명에 불과한데 현재 중·고교는 5200개로 턱없이 인력이 부족하다"며 인력난 해결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