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100은 '24/7 CFE'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매일 24시간, 일주일 내내 무탄소 에너지만 사용하는 글로벌 무탄소 운동이다. 유엔 에너지(UN Energy)와 유엔 산하 '지속가능에너지기구(SE4ALL) 등이 공동 추진하는 국제 캠페인으로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 등이 동참하고 있다.
지난 3월 민간 탈탄소 정책협의체인 에너지얼라이언스가 주최한 CF100 토론회에서 CF100의 국내 도입 필요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는데 정부가 주도하는 CF100 관련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CF100 토론회가 에너지 공급 기업들이 주축이었다면 이번 포럼은 삼성전자, 현대차 등 전력 수요가 많은 기업들의 의견 수렴이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 SK, 현대차 등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에 가입한 주요 대기업들이 CF100 행사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RE100 가입 기업들도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CF100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력 수요기업 관계자는 "아직 CF100은 개념을 정립하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정부의 방향성을 듣고 업계의 의견도 전달하려고 한다"며 "CF100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논의가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부 에너지 공급 기업들은 이 포럼을 계기로 CF100에 가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에너지 공급 기업 관계자는 "에너지 공급 기업들이 먼저 주도적으로 CF100 공감대를 조성하고자 한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UN에너지의 '24/7 CFE' 가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포럼에서 나온 의견들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시범 적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 한국이 CF100의 규칙 정립과 보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글로벌 산업현장에서 CF100으로의 체제 전환을 가져가는 데 공감대를 만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