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 8일 증시에서 다우데이타 (11,640원 ▲120 +1.04%)를 포함해 SG증권발 주가 하락 사태로 급락했던 8개 종목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데이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70원(1.07%) 오른 1만6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올투자증권 (3,045원 ▼70 -2.25%)과 세방 (11,520원 ▼70 -0.60%)은 각각 6%대, 3%대 강세를 하림지주 (6,290원 ▲50 +0.80%)는 1%대 강세를 선광 (17,780원 ▲150 +0.85%)은 0%대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서울가스 (56,500원 ▼500 -0.88%)와 대성홀딩스 (8,960원 ▲80 +0.90%)는 2%대, 삼천리 (90,500원 0.00%)는 3%대 약세를 보였다.
이를 저점 매수 기회라고 보고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하고 7개 종목을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우데이타는 8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가 447억6817만원어치 사들였다. 삼천리는 741억1129만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인은 197억1703만원, 330억4759만원을 기관은 289억9912만원, 413억4999만원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우려가 이어지고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변동성이 큰 주식에 투자하는 건 자칫 큰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제기한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아직은 시장에 위험이 산재한 상황"이라며 "지난주 토요일에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이 변동성이 큰 주식의 위험성을 경고했다는 점을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종목들이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금융감독원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과와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8개 종목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당국 수사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고 소송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8개 종목의 주가가 언제 출렁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단타나 하따(하한가 따라잡기)를 목적으로 성급히 달려들 경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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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와이스트릿 대표는 "큰 사건이 발생하고 바닥을 확인했다는 여론이 나오면 으레 투기적 수요가 따라붙었다"며 "미국 지역은행발 위기를 포함해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한다면 본인 주식 자산의 10%를 넘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