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즈니+](https://thumb.mt.co.kr/06/2023/05/2023050814427257062_1.jpg/dims/optimize/)
이연희가 K-직장인들의 삶과 애환을 아우르는 '레이스'로, 배우로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극본 김루리, 연출 이동윤)는 K-오피스 드라마로 하이퍼 리얼리즘을 표방하고 있다. 스펙은 없지만 열정 하나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박윤조(이연희)가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며, 버라이어티한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긴다.
![연기 미생 이연희, 완생 향한 '레이스'](https://thumb.mt.co.kr/06/2023/05/2023050814427257062_2.jpg/dims/optimize/)
오피스물 레전드 '미생'과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이동윤 감독은 "'미생'은 원래 좋아하는 작품이다. '레이스'의 분위기는 '미생', '나의 아저씨'를 차용해오긴 했다. 화려하지 않은, 실제로 볼 수 있을 것 같은 공간 말이다. 뭐가 다르냐 물으신다면 '미생'은 한 회사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로 다룬 반면 '레이스'는 홍보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홍보 일에 관해 여러 갈래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다"라고 짚었다.
![연기 미생 이연희, 완생 향한 '레이스'](https://thumb.mt.co.kr/06/2023/05/2023050814427257062_3.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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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레이스'는 기존 작품들과 가장 다른 지점으로 '청순 대명사' 이연희의 첫 오피스물 도전을 내세웠다. 극 중 이연희의 롤 모델 구이정으로 등장하는 문소리는 "'레이스'의 차별점? 다른 회사엔 박윤조가 없잖아"라는 한마디로 정리했다.
이연희는 2020년 비연예인과 결혼 후 '인간 이연희'로서 인생 2막을 연 바. 다만 배우로선 청순 여신으로 주목받긴 했으나 데뷔 때부터 줄곧 연기력 논란이 따라붙으며 이렇다 할 대표작을 만들지 못했다. 그런 그가 '레이스'의 박윤조로 칼을 제대로 갈았다. 과감히 쇼트커트를 시도, 변화된 비주얼에서도 그 남다른 각오를 엿볼 수 있다.
이연희는 '레이스'에서 내세울 스펙은 없지만 일에 대한 열정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대기업 세용의 계약직 직원 박윤조를 열연했다. 전에 없던 현실에 발닿은 연기로 90년생 직장인의 리얼한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연희, 사진제공=디즈니+](https://thumb.mt.co.kr/06/2023/05/2023050814427257062_4.jpg/dims/optimize/)
그는 "처음엔 홍보팀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몰라서, 김루리 작가님께 책을 많이 받아서 읽어봤다. 실제 홍보인들의 사생활이 깃들어져 있는 책들을 보면서 이분들이 실제로 어떤 게 힘든지, 본인 일에 자긍심도 많고 행복해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이 일은 하기 힘든 직업이구나' 싶더라. 이를 마음에 새기며 연기했다. 또 대리쯤 됐으면 이제는 (커리어) 구축이 돼서 뭔가 보여줘야 할 나이이지 않나. 거기서 오는 부담감, 힘듦을 잘 표현해서 같이 공감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박윤조 역할과도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이연희는 "윤조는 '스펙 아웃'이지만 열정만은 '만렙'이다. 일을 좋아하고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친구다. 저도 겉으로는 표현을 잘 못하지만 안에선 열정이 가득하다. 털털하고 있는 그대로, 제가 가진 열정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어엿한 'K-직장인'이 된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연희는 "'레이스'를 찍으며 공감된 부분은 금요일을 기다리게 된다는 것이다. 출근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빨리 끝났으면 좋겠더라(웃음). 또 '오늘 점심 뭐 먹지?' 하는 고민이 항상 든다. 직장인들이 출퇴근할 때 마음을 공감하게 됐다. 여러분도 성장통을 겪고 계실 텐데, 윤조가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지켜봐 달라"라고 말했다.
이연희는 "이제 인생 중간에 들어섰다고 보는데, 그러면서도 '지금이 시작이다'라는 마음이 든다"라고 초심을 되새기며, 중요한 레이스를 달릴 준비를 마쳤다.
![문소리, 사진제공=디즈니+](https://thumb.mt.co.kr/06/2023/05/2023050814427257062_5.jpg/dims/optimize/)
이동윤 감독 역시 "겉으로 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실제 이연희는 굉장히 씩씩하더라. 정말 잘해서, 저도 깜짝 놀랐다. '이 정도면 됐다', 이연희가 곧 박윤조였다"라고 엄지를 들었다.
![홍종현(왼쪽부터) 이연희 문소리 정윤호. 사진제공=디즈니+](https://thumb.mt.co.kr/06/2023/05/2023050814427257062_6.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