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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 이후 중국 경제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그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각종 불확실성에 회복 지속 여부도 불투명해 낙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FT는 최근 2주간 이어진 1분기 실적발표에서 최고경영자(CEO) 등 기업 주요 관계자의 발언을 종합해 이같이 전했다.
하지만 서방 기업들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는 제한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의 파브리치오 프리다 CEO는 지난 3일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아시아 여행 회복세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변동성이 크고 다른 지역에서 경험했던 것보다 (회복세가) 점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중국인의 여행 수요가 늘었지만 면세점 등에서의 실제 지출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4월 29일~5월 3일) 연휴 중국 관광 수요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 대비 19.1% 증가한 반면 지출은 0.7%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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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업은 중국 시장의 회복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내놨다. 미국 생활용품 판매업체인 콜게이트 팜올리브는 "소매 여행 사업이 회복된 것을 아직 보지 못했다"고 했다. 미 반도체업체 퀄컴의 크리스티아누 아몬 CEO는 "리오프닝 이후 중국 시장이 반등할 거란 기대가 있었지만, 아직 그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도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 중국 민간·중소기업의 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지난 4월 수치는 49.5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50)와 시장 전망치(50.3)를 모든 밑도는 동시에, 3개월 만에 50 아래로 떨어지며 경기위축으로 전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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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신 인사이트그룹의 왕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제조업 악화는 경제 회복의 기반이 견고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무라홀딩스 경제학자들은 "부동산 부진, 글로벌 경기침체, (미·중 간) 지정학적 갈등 고조 등이 중국 경기회복세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문제로 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