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설립된 EDGC는 개인의 유전체를 분석하여 질병의 예측 및 진단 검사를 제공, 개인별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제안을 목표로 한다. 비침습산전진단검사(NIPT), 유전성 암 예측검사, 신생아 유전질환 검사, 맞춤형 질병 예측 검사 등을 하고 있다. DTC 검사는 체질량, 혈당, 탈모 등 56개 항목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EDGC가 검사하는 유전체 정보는 자기만이 가진 고유한 생물학적 특성을 알 수 있다. 의료 마이데이터에 유전체 정보, 생활 습관 등을 수집해 분석하면 자신에게 맞는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따라서 누가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느냐가 미래 디지털 헬스케어의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EDGC가 약 50만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확보한 국내 1위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력 덕분에 세계 최대 유전체 기업 일루미나가 주도하는 글로벌 컨소시엄 GSA(Global Screening Array)의 파트너가 됐다.
이 대표는 "회사 설립 때부터 단순히 영업이익을 위한 저가 서비스가 아니라 완전한 유전체 데이터를 확보한 뒤 수익모델을 만들자고 생각했다"며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 국민의 1%인 50만건의 유전체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이 전 세계 60억명의 고객을 확보하며 정보기술(IT) 절대강자가 된 것은 데이터를 공유하는 개인들에게 편리함이란 가치를 줬기 때문"이라며 "의료 마이데이터를 시작으로 사람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개인 유전자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즐기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했다.
EDGC는 56종의 DTC 유전자 검사를 100종으로 늘리기 위한 R&D(연구개발)를 하고 있다. 신생아 유전질환검사(Bebegene)로 고객을 확보한 뒤 나이가 들면서 추가 검사를 하도록 하는 '생애 전주기'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추가 검사는 비용이 들지 않아 이익률 개선 효과도 뛰어나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또 EDGC는 신약 개발도 추진 중이다. 올해 액체 생검을 통한 후생 유전학적 바이오마커 발굴 플랫폼 에피캐치(EpiCatch)를 개발했고, 이 플랫폼을 활용해 비침습적 다종암 조기 선별검사 온코캐치-E를 내놓았다. 신약개발 연구소에서는 히스톤 아세틸화의 유생유전학적 조절자를 포함한 다양한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해 전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은 전두엽 치매, 뇌졸중, 퇴행성 퇴질한, 항암제, 항암제 내성 치료제 등이다.
이 대표는 "EDGC를 유전체 분석 기업에서 노화·만성질환 및 신약 개발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100세 장수시대의 유전체 분석은 진단, 치료 솔루션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차적으로 몇 년 안에 분석 서비스의 매출 비중을 50%까지 늘리고, 수익으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글로벌 유전체 시장에서도 아시아인 데이터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EDGC와 임상 협업을 원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