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6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2~2023 EPL 3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89분간 뛰었다.
4-4-2 전형의 왼쪽 윙으로 출격한 손흥민의 이날 슛은 단 한 차례였다.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기회를 노렸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1대1 찬스에서 골을 놓친 게 뼈아팠다. 전방에서 한 번에 패스를 건네받은 손흥민은 골키퍼를 제치고 완벽한 기회를 만들려 했으나 이를 간파당해 골키퍼의 손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고 있는 손흥민(왼쪽). /AFPBBNews=뉴스1
후반 18분 코너킥 이후 상대가 역습을 노리자 수비를 따돌리기 위해 잠시 역주행을 한 뒤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건네며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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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워낙 수비적으로 나섰고 전방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양질의 패스를 건네줄 선수도 없었다. 공격에서 좀처럼 좋은 찬스를 얻지 못했기 때문일까. 손흥민은 소유권이 넘어갔을 때 오히려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영국 풋볼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디어 골드는 이러한 공헌을 제대로 짚었다. 평점 7점을 부여하며 "전반전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 10분경 올리세에게 향하는 패스를 머리로 끊어냈다"며 수비적 기여도를 높게 평가했다.
이브닝스탠다드도 평점 7점을 매기며 "(손흥민이) 동료들과 협력을 통해 올리세를 훌륭히 견제했다. 스피드를 통해 올리세를 막아서는 수비가 뛰어났다"고 호평했다.
롱 패스를 건네 받아 트래핑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앞서 손흥민은 EPL 100호골을 터뜨린 뒤 "이 위치에서 뛴다면 골을 넣을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이 위치(손흥민 존)에서 얼마나 많은 골을 넣었는지 보면 알 수 있다"며 팀 전술상 자신의 활동 반경과 플레이 스타일에 제약을 받는 것에 에둘러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콘테 감독이 물러나고 라이언 메이슨 임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지만 시즌 중이기에 토트넘의 전략엔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손흥민으로서도 제대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그렇기에 토트넘에도, 손흥민에게도 올 여름 이적시장이 더욱 중요하다. 제대로 된 감독을 선임하고 EPL 최강 콤비 손흥민과 케인의 위력을 높일 수 있는 추가 보강이 필요한 시점이다.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임시 감독.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