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에 탑재될 나노위성 도요샛 앞에서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이 점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장은 이날 누리호 발사 20일을 앞두고 "누리호 1·2차 발사가 발사체 검증의 목적이었다면 3차 발사는 첫 손님(위성)을 받아 우주로 모셔다드리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1·2차 때는 발사 준비가 더 필요하다면 시간을 늦출 수 있었지만 이번엔 실용 위성을 싣기 때문에 그게 불가능하다"고 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성공적으로 발사된다면, 누리호 3단부에서 차소대소형위성(차소형) 2호(갈색)가 이처럼 목표궤도 550㎞에 나아간다. 누리호 1·2단은 우주로 올라가며 지상으로 로켓 기체를 떨어뜨리고, 최상단부인 3단부만 남는다. 3단부에서 분리된 차소형 2호는 지구 궤도를 돌며 한반도 인근을 관측할 예정이다. / 영상=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난해 6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누리호 모습. / 영상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우연은 이날 누리호 최상단부인 3단 발사관에 위성 8기를 모두 장착했다고 밝혔다. 위성 8기는 차소형 2호를 비롯해 △10㎏급 나노위성 도요샛 4기(한국천문연구원) △10㎏급 LUMIR-T1(루미르) △4㎏급 JAC(져스텍) △6㎏급 KSAT3U(카이로스페이스) 등이다.
현재 누리호 1·2단은 연결된 상황이다. 앞으로 위성이 탑재된 3단의 기계적 점검을 거쳐 오는 21일 1·2·3단을 모두 연결할 예정이다. 현재 항우연 연구진과 누리호 기술을 이전받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87,500원 ▼5,500 -1.40%)와 참여기업 KAI(한국항공우주 (53,500원 ▲100 +0.19%)) 등 관계자 100여명이 각종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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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발사에 투입될 누리호 1·2단이 연결되는 모습. 영상은 초고속 편집. / 영상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오는 24일 3차 발사 직전까지 점검의 점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누리호는 그동안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기술적 노하우를 축적했지만 아직 3번째 비행에 불과하다"며 "3차 발사가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철저히 점검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일환으로, 기술을 이전받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 참여했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누리호를 3~6차 발사하며 성능을 고도화하고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는 목적이다. 한화는 이번 발사에서 항우연으로부터 발사 운용·관제 등의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앞으로 3차례 추가 발사에선 역할이 더 늘어난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최하단부인 1단과 중간부인 2단이 연결된 모습. /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