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40명→1100명...10살된 넥슨게임즈 "올해는 글로벌 성과"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2023.05.0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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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현 당시 넷게임즈 대표가 2016년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히트'로 수상하는 모습./ 사진=넥슨게임즈박용현 당시 넷게임즈 대표가 2016년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히트'로 수상하는 모습./ 사진=넥슨게임즈


넷게임즈로 시작한 넥슨게임즈 (13,280원 0.00%)가 오는 6일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40명의 개발자로 출발한 넷게임즈는 지난해 넥슨지티와의 합병으로 약 1100명이 근무하며 PC·모바일·콘솔을 아우르는 대형 개발사 성장했다. 올해는 '히트2'·'블루아카이브' 등 기존 게임의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글로벌을 겨냥한 3종 신작을 개발해 성장동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넥슨게임즈의 전신인 넷게임즈는 박용현 대표가 2013년 5월 바른손 그룹 계열사 '컴퍼니케이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설립했다.



2015년 11월 첫 게임인 '히트'가 글로벌 출시되며 퍼블리셔인 넥슨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히트는 그야말로 '공전의 히트'를 쳤다. 출시 하루 만에 국내 구글·애플 앱마켓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500만건을 돌파, 201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과 인기게임상을 수상했다. 성공 가능성을 본 넥슨은 이듬해 넷게임즈에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사진=넥슨게임즈/사진=넥슨게임즈
넷게임즈는 엔에이치 스팩(SPAC) 9호와 합병해 2017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2018년 5월 넥슨은 히트의 차기작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오버히트'까지 연달아 성공시킨 넷게임즈 지분 30%를 추가로 인수했다. 넥슨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후 선보인 모바일 MMORPG 'V4'도 흥행에 성공하며 넷게임즈의 저력을 나타냈다.



지난해 3월 넷게임즈는 넥슨지티와 합병하며 넥슨게임즈로 새롭게 출범했다. 모바일게임과 RPG 장르에 강점인 넷게임즈와 PC 온라인 슈팅 장르를 주로 개발한 넥슨지티를 더해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 개발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넥슨게임즈가 내놓은 첫 신작 '히트2'는 구글·애플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청신호가 켜졌다.

넥슨게임즈는 출범 첫해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연결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성장한 1324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히트2의 성공적인 출시에 '블루 아카이브' 등 기존 게임의 호조와 넥슨지티와의 합병으로 '서든어택'의 실적이 더해진 덕분이다.

히트2·블루아카이브 중화권 출격…"신작 3종도 개발 중"
히트2/ 사진=넥슨게임즈히트2/ 사진=넥슨게임즈
넥슨게임즈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 주력한다. 오는 23일 히트2를 대만, 홍콩, 마카오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식 서브컬처 게임 지평을 연 블루 아카이브도 지난 3월 중국 판호(허가권)을 발급받아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사전예약 개시 하루 만에 30만명 이상이 몰렸으며 첫 번째 프로모션 영상은 약 400만회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PC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모바일MMORTS(다중접속실시간전략) 게임 '갓썸: 클래시 오브 갓' 등 해외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의 신규 IP를 개발 중이다. 또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듀랑고' IP를 활용한 오픈월드 액션RPG '프로젝트DW', MMORPG(다중접속열할수행게임) '프로젝트DX'도 개발한다.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는 "창립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기존 출시작의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고 다수 신작을 선보이는 중요한 해"라며 "내실을 보다 다져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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