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타이페이 게임쇼 무대 행사. /사진=컴투스
7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23일 '히트2'를 대만·홍콩·마카오에 선보인다. 지난해 8월 국내 첫 출시된 히트2는 구글·애플 앱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흥행작으로 이번이 첫 해외 진출이다. 카카오게임즈 (18,210원 ▲710 +4.06%)의 신작 '아키에이지 워'도 첫 해외 진출지로 대만을 낙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대만에 선보여 한 달 만에 500억원의 매출을 거둔 바 있다.
2018년 대만 인구의 63%인 1450만명이 게이머라는 조사 결과까지 있을 정도다. 눈여겨볼 점은 게이머 수 보단 구매력이다.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2021년 대만의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는 전세계 33위에 그쳤지만, 소비자 지출기준으론 2015년부터 6위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캐나다·호주·프랑스 등 서구 시장을 앞서는 순위다.
/사진=넥슨
실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대만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1, 2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와 리니지M(天堂M)이 각각 차지했다. 이 외에도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카카오게임즈 '오딘' 등이 7, 8위에 올랐다. 리니지W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매출 3위다.
지난해 엔씨소프트가 대만에서 벌어들인 매출만 약 171억원이다. 리니지M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매출의 일정비율만 로열티로 받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 규모는 더 클 전망이다. 이에 리니지 자리를 노리는 국내 MMORPG가 대만에 대거 출격하는 것이다. 중국 시장이 가로막히면서 대만을 중화권 진출 전초기지로 삼는 게임사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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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국 게임사의 안방으로 여겨졌던 대만에서도 중국 게임사가 흥행돌풍을 일으키는 등 변화가 감지된다. 미호요의 '원신', '붕괴: 스타레일'은 이미 대만 구글플레이 매출 4, 5위, 애플 앱스토어 6, 8위를 각각 차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엔 국내에서 하향안정화된 매출을 끌어올리기에 대만에 진출했으나, 최근엔 현지 경쟁도 치열해지는 추세"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