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4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북에 위치한 한 병원 원장 A씨와 부원장 B씨는 물리치료사를 비롯해 자신들 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뿐 아니라 동료 의사들과 병원 직원들을 라 대표 일당에게 주선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제보한 C씨는 "라 대표 힘만으로는 의사를 비롯해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접근하는 게 어려웠을 것"이라며 "의사들 사이에서 마당발이었던 A씨를 통해 라 대표를 비롯해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일당이 의사들에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씨 등은 의사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소유한 고급 아파트와 자동차를 자랑하며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수익을 정산할 때 투자자들은 절반을 수수료 명목으로 라 대표에게 건넸지만, A씨 등은 투자자를 소개한 대가로 수수료를 탕감받거나 알선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씨 등이 운영하는 병원 외에도 강남 쪽 몇몇 병원장들이 투자자 모집 총책 역할을 하고 있다"며 "A씨는 병원 외에도 여러 사업체를 운영해 수십 명의 직원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들은 실제 금액보다 더 큰 금액의 세금 계산서를 끊는 방식으로 부당 수익을 세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각 인기 뉴스
B씨는 라 대표 일당의 행각이 드러난 뒤 병원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증거를 없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당 중 한 명에게 투자 권유를 제안받았다는 또 다른 병원장은 "A씨가 4년 전부터 라 대표 일당과 함께 일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머니투데이 취재진은 A 원장이 운영한다는 병원을 찾았으나 병원 관계자는 A씨가 이번 주에 출근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머니투데이 취재진은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이번 주가 하락 사태에 관해 제보할 내용이 있으신 분들은 머니투데이 증권부([email protected])로 보내주시면 적극 검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