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AACR 찍고 ASCO 출격 준비…항암 성과 발표 국내사는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3.05.08 08:20
글자크기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내달 2~6일 美 시카고서 개최
유한양행·GC셀·앱클론·에스티큐브·엔케이맥스 파이프라인 포스터 발표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 파트너 가능성 입증 여부 주목…후속 임상 및 기술이전 발판

K바이오, AACR 찍고 ASCO 출격 준비…항암 성과 발표 국내사는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내달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를 통해 항암 파이프라인의 연구 결과 발표에 나선다. ASCO가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만큼, 항암 신약 비중이 높은 국내사들의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가 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2~6일 미국 시카고에서 '2023 미국 임상종양학회'가 개최된다. 행사를 통해 유한양행과 지씨셀 (40,650원 ▲950 +2.39%)(GC셀), 앱클론, 에스티큐브, 엔케이맥스 등 국내사들이 개발한 파이프라인의 연구 성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ASCO는 지난달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하반기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암학회다. 매년 150개국 이상에서 4만여 명의 암 전문의 및 글로벌 제약사 관계사가 참여하는 큰 행사다. 올해는 4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하며, 발표되는 논문 초록만 2900여 건에 달한다.



특히 AACR이 초기 연구성과를 주로 다룬다면 ASCO는 보다 세부적인 성과가 부각되는 편이다.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한 각 사의 파이프라인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기회인 셈이다. 그 때문에 공동연구와 기술수출 등의 장으로 꼽힌다.

올해 행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국산 파이프라인은 유한양행 (65,600원 ▼1,800 -2.67%)이 개발해 얀센에 기술수출 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이다. 국내에선 지난 2021년 '렉라자'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단독 요법 1차 치료제 허가 신청한 상태다. 이번 학회에선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한 '아미반타맙'(제품명: 리브리반트)과의 병용 임상 장기 추적 결과와 혈장 검체를 이용한 순환종양핵산(ctNDA) 액체 생검 연구 결과를 비롯한 총 4건의 연구가 발표된다.

아미반타맙 병용 임상 장기 추적 결과 외엔 △EGFR 티로신키나제 억제제(TKI) 치료 실패 후 무증상 또는 뇌전이 환자 대상 레이저티닙 효능에 대한 임상 2상 △경쟁 제품으로 꼽히는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 투여 후 병용 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 분석 △정맥혈전색전증(VTE) 위험인자 보유 환자 대상 아미반타맙과의 병용 및 레이저티닙 단독요법 비교 데이터 등이 공개된다.


발표를 앞둔 연구와 관련된 병용 임상 등이 현재 해외에서 진행 중인 만큼, 굵직한 기존 항암제와의 시너지를 입증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발표는 유한양행이 직접 나서지 않고, 기술이전사인 얀센 주도 연구자 발표가 주를 이룰 예정이다.

GC셀 미국 관계사인 아티바는 NK세포 치료제 'AB-101'의 임상 1상 데이터를 최초로 공개한다. AB-101은 현재 재발성 난치성 B세포 비호치킨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리툭시맙 성분과의 병용 임상을 진행 중으로, 내년 임상 완료가 목표다. 앞서 GC셀이 아티바에 기술이전 한 물질로 항체 매개 종양 살해 능력(ADCC)을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발표는 토르스텐 그래프 아티바 최고 의학 책임자가 맡았다.

앱클론 (18,610원 ▲1,210 +6.95%)은 CAR-T 치료제 'AT-101'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다. 재발성 또는 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림프종 환자가 대상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AACR을 통해 88.9%의 전체 반응률(ORR) 88.9%와 66.7%의 완전 관해(CR) 비율을 담은 해당 임상 중간데이터를 발표한 바 있다. ASCO에서 발표되는 결과는 고용량군을 포함한 전체 데이터에 대한 최종 결과다. 이번 발표를 통해 연내 임상 2상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자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를 보유한 에스티큐브 (6,350원 ▲50 +0.79%)는 임상 1상 데이터 추가 발표에 나선다. 이 회사 역시 지난 AACR을 통해 약동학 및 약력학적 특성과 효능 및 안정성 등을 발표했다. 회사가 자체 발견한 면역관문단백질(BTN1A1)을 타깃 해 기존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연초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특히 말기 암 환자에게서의 효능을 자신하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 엔케이맥스 (1,705원 ▲73 +4.47%)는 TKI(티로신키나아제 저해제) 불응성 비소세포폐암 임상 1/2a상 중간결과를 공개한다. 이 회사는 현재 머크로부터 얼비툭스를 공급받아 공동 임상을 수행 중이다. 임상 환자군 24명을 대상으로 자체 NK세포 치료제 'SNK01'과 GC(젬시타빈+카보플라틴) 병용투여, 'SNK01+GC+얼비툭스' 병용투여 등을 진행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