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그 배우 "혀 종양, 못 먹어 15㎏ 빠져" 고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3.05.0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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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스탠리 투치./AFPBBNews=뉴스1할리우드 배우 스탠리 투치./AFPBBNews=뉴스1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스탠리 투치가 암 투병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돌아봤다.

스탠리 투치는 최근 '선데이 싯다운'에 출연해 2017년 구강암 진단을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끔찍했다"고 말했다.



스탠리 투치는 2009년 47세였던 첫 번째 아내 케이트를 유방암으로 떠나보낸 바 있어 암에 대한 공포가 극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내가 암으로 떠난 데다 암으로 죽은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완전 충격받았다. 정말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스탠리 투치는 암 진단 전 2년 간 극심한 턱 통증을 느껴 검진을 받았으나 당시 병원에선 통증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 2년 후 다른 의사에게 다시 진료를 받았을 때에야 그는 정확한 진단을 받게 됐다. 암 진단이 2년이나 늦어진 셈이다.



그는 "혀 밑의 3㎝ 종양으로 암 진단을 받았다. 수술하기엔 너무 크기가 너무 커서 고용량 방사선 및 화학 요법으로 치료했다"며 "오진을 받은 후 2년간 (암이) 전이되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배우 스탠리 투치./AFPBBNews=뉴스1할리우드 배우 스탠리 투치./AFPBBNews=뉴스1
스탠리 투치는 암 진단 후 35일간 방사선 치료와 화학 요법을 받았고, 이로 인해 미각과 후각이 망가졌다고 했다. 그는 "그때 몸무게가 15㎏ 정도 빠졌다. 먹을 수가 없었다. 6개월간 영양 공급 튜브를 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탠리 투치는 2018년 치료를 모두 마친 뒤 수개월이 흘러서야 다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는 서서히 식사하기 시작했다며 "세상에서 가장 신났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그는 여전히 일부 음식에서는 이상한 맛을 느끼고, 매운 음식은 못 먹게 됐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스탠리 투치는 1995년 케이트와 결혼해 쌍둥이 남매와 막내딸을 뒀으나 2009년 아내를 유방암으로 떠나보냈고, 3년 뒤 스탠리 투치는 두 번째 아내인 펠리시티와 재혼해 암 투병 기간 동안 간호를 받았다.

펠리시티는 스탠리 투치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함께 출연한 영국 배우 에밀리 블런트의 친언니다. 2010년 에밀리의 결혼식에서 만난 두 사람은 2012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스탠리 투치(오른쪽)와 그의 아내인 펠리시티 블런트(왼쪽)./AFPBBNews=뉴스1할리우드 배우 스탠리 투치(오른쪽)와 그의 아내인 펠리시티 블런트(왼쪽)./AFPBBNews=뉴스1
스탠리 투치는 자신의 암 투병을 함께 해준 두 번째 아내 펠리시티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나는 너무 무서웠지만 내 아내는 독했다. 발로 차고 소리를 지르며 나를 이끌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 지금 없었을 것"이라며 자신을 돌봐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스탠리 투치는 1985년 영화 '프리찌스 오너'로 데뷔해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터미널' '쉘 위 댄스' '헝거게임' 시리즈, '트랜스포머' 시리즈, '퍼스트 어벤져'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등에 출연했다.

스탠리 투치는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 출연한 배우 마크 스트롱과 닮은 꼴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스탠리 투치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마크 스트롱은 이탈리아계 영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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