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가수서 임창정 이름 뺐다…"행사장에 투자자 있을 수도"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5.0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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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봉황대뮤직스퀘어 출연 예정이던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 의혹에 휘말리며 빠지게 됐다. 원래 출연진(왼쪽)과 바뀐 출연진 명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경주문화관광 홈페이지2023 봉황대뮤직스퀘어 출연 예정이던 가수 임창정이 주가조작 의혹에 휘말리며 빠지게 됐다. 원래 출연진(왼쪽)과 바뀐 출연진 명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경주문화관광 홈페이지


가수 임창정이 경주시 봉황대에서 열릴 예정인 '2023 봉황대뮤직스퀘어' 초청 가수 목록에서 제외됐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임창정 출연하는 행사도 취소되는 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90년대 대표 남녀가수로 임창정, 김현정, 장보윤이 출연 예정이었으나 소찬휘, 박미경, 김현정, 장보윤으로 라인업이 변경됐다"고 적었다.



글에는 경주문화재단 공식 홈페이지 올라왔던 행사 관련 포스터도 첨부됐다. 당초 포스터를 보면 오는 12일 초청 가수 명단에 임창정, 김현정, 장보윤이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현재 경주문화관광 홈페이지에 올라온 포스터를 보면 같은 날 초대 가수는 소찬휘, 박미경, 김현정, 장보윤이다. 임창정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행사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에 "임창정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아서 출연진을 변경하게 됐다"고 인정했다. 또 "행사 관람객 중 투자자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출연자 안전 문제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임창정이 주가 조작 의심 세력에 돈을 맡긴 투자자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임창정은 자신의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파는 대신, 그중 30억 원을 주가조작 세력들에게 재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정은 지난달 27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나는 피해자일 뿐"이라고 항변했다. 주가 조작 가담 의혹도 부인했다.


임창정은 "내 자금을 이들(주가 조작 세력)에게 투자해 큰 손해를 봤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해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누구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준 일 없고 잘못된 이득을 취한 적 또한 없다. 나에 무지함은 꾸짖어도 되지만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비난하진 말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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