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세계 10위권 식량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3.05.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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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의 비상을 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성장전략 중 하나로 식량사업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세계 10위권 메이저 식량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4일 밝혔다. 2030년까지 투자를 통해 경작지 86만헥타르(ha)를 확보하고 생산량 710만톤(t), 가공물량 234만t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작지 86만ha는 서울시 면적의 약 15배 규모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북미, 남미 등 주요 식량 생산국가의 영농기업과 합작해 원곡 자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호주의 한 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고 25만ha 규모의 밀 재배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북반구 흑해지역의 영농자산을 통해 연 500만톤의 생산량을 확보하고, 북반구와 수확시기가 반대인 남미와 호주에서도 각각 연 100만톤과 연 50만톤, 그 밖의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지역에서 연 60만톤 규모의 곡물을 직간접 생산한다. 아울러 세계 1위 곡물 생산국인 미국에서는 선도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연 300만톤 규모의 현지 조달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원곡자산을 기반으로 가공 분야에도 진출해 연 234만톤 물량을 취급해 수익성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최대 전분당 기업인 대상과 지난 2월 업무협약을 맺고 베트남 전분당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대두 착유사업 파트너를 물색하는 등 식량 가공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이어간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사업 청사진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사업 청사진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사업 포트폴리오에는 곡물과 함께 팜유, 면방도 포함되어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팜농장은 지난해 영업이익 약 1000억원을 달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환경기준을 준수하면서 칼리만탄섬에 정제공장과 더불어 팜농장을 확장해 밸류체인을 연결한다.

면방사업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 5200ha의 면화클러스터 재배지를 배정받아 영농사업에 진출했다. 면화재배에서 제품생산까지 수직계열화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자평이다. 향후 5만ha까지 재배면적 확대, 착유사업 및 면방설비 교체 등의 단계적 투자로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의 7대 핵심사업의 하나인 식량사업 밸류체인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글로벌 메이저 식량기업으로의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식량사업의 양적, 질적 성장과 더불어 국가 식량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공익성을 함께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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