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 인구·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위와인구연구소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자녀가 18세가 될 때까지 기르면서 1인당 GDP의 7.79배를 양육비로 쓴다.
조사대상 국가 중 2위는 1인당 GDP의 6.9배를 기록한 중국이다. 연구소는 중국에서 자녀 한 명을 17세까지 키우는 데 평균 48만5000위안(9400만원)이 필요하고, 대학 졸업까지는 62만7000위안(1억2100만원)이 든다고 추산했다. 2021년 중국의 근로자 평균 소득은 10만5000위안(약 2032만원)이다.
위와인구연구소는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출생률이 낮은 국가 중 하나'라고 소개하면서 "높은 출산 비용은 가임기 가족이 아이를 낳으려는 의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출산 비용을 줄이는 정책이 국가적 차원에서 도입돼야 한다"고 했다.
위와인구연구소는 "현금과 세금 보조·주택 구입 보조 같은 특정한 정책, 더 많은 탁아소 건설, 성평등 육아 휴직, 외국인 보모 도입, 유연 근무제 촉진, 싱글 여성의 출산권 보장, 난임 기술 지원, 대입 시험과 학교 체제 개혁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