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투자심리 안정을 위한 조정 기간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양재 IC 개발 호재, 비상장 자회사 가치 현실화 등의 기대감도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앞서 지난 1월에도 하림지주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냈다.
이어 "과도한 변동성의 후유증으로 주가 흐름에 갖게 될 확률이 높고 투자심리 안정을 위한 조정 기간의 필요성도 이해된다"며 "그렇지만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 현실화에 대한 기대감도 인정해야 하고 달라진 건 주가 그래프일 뿐 기업의 내용과 사업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림그룹이 양재동 한국 화물터미널 부지에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위치가 양재IC 근처로 개발 기대감을 높여준다고 분석했다. 양재도 부지 개발은 물류를 기반으로 한 하림그룹의 핵심인 식품 사업의 성장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양재동 한국 화물터미널은 규모가 9만1082㎡이며 고속도로와 대도시의 접근성이 높은 부지로 도시 첨단물류단지 개발계획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오랜 기간 인허가 갈등으로 개발이 지연됐던 양재IC 일대가 규제에서 벗어나 개발이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1월 하림산업은 에이치에스푸드를 흡수합병했는데 식품 사업이 지주 가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사업 진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개발과 식품 사업이 초기화 단계를 벗어나면 한 지붕 아래 구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설비 감가상각비를 포함한 구축 비용이 많이 드나 사업 초기 겪어야 하는 수익구조로 매출 규모에 따라 상쇄 가능하다"며 "개발 부지 주변이 고속도로 지하화를 포함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해 구체적인 청사진은 시간이 좀 더 소요되겠으나 올해 사업 첫걸음은 내디딜 것 같다"고 했다.
하림지주는 지난달 24일 SG증권 등에서 대규모로 물량이 쏟아져나오며 하한가(-29.98%)를 기록했다. 1만7000원을 넘기던 주가는 차츰 내려와 현재 9000원대가 됐다.
이날 하림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290원(3.09%) 내린 908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시가총액은 1조170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