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현장 간 김주현 "무역금융 확대…수출 전용 은행상품 추진"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3.05.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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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소재 반도체 장비 수출 기업인 (주)서플러스글로벌에 방문해 기업 현장을 둘러본 후 동탄 지식정보센터로 이동해 10개 수출기업 대표단과 함께 수출금융 이용상황 점검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소재 반도체 장비 수출 기업인 (주)서플러스글로벌에 방문해 기업 현장을 둘러본 후 동탄 지식정보센터로 이동해 10개 수출기업 대표단과 함께 수출금융 이용상황 점검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수출기업 대상의 무역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 중점 수출전략 품목 취급 기업을 중심으로 수출환어음 할인을 우대하거나 수입신용장 만기연장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정책금융기관이 운영 중인 수출기업 우대 상품을 시중은행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일 경기 화성시 동탄 지식정보센터에서 열린 '수출기업 금융이용 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수출기업이 현재 추진 중인 수출계약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무역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전기차, 고부가선박, 기계·로봇, 석유화학, 철강 등 8대 주력 제조업과 바이오헬스, 원전 등 12대 신수출동력을 취급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환어음 할인 시 우대환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은행이 수출업체가 발행한 수출환어음을 할인해 매입하거나 환어음을 담보로 대출 제공할 때 전략품목을 수출하면 우대해주는 방안이다. 수입신용장(은행이 수입대금을 선지급하고 이후 대금을 회수하는 것)의 개설 후 만기 연장 기간을 1개월에서 3개월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한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대규모 해외수주 촉진을 위해 발주자 금융 확대 등 지원 방안을 적극 시행하겠다"며 "특히 최근 수주물량이 회복되고 있는 조선업의 경우 조만간 추가지원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사 수주물량 등을 고려해 올해 예정 물량(100억달러) 외 추가 RG(환급보증)발급을 추진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소재 반도체 장비 수출 기업인 (주)서플러스글로벌에 방문해 기업 현장을 둘러본 후 동탄 지식정보센터로 이동해 10개 수출기업 대표단과 함께 수출금융 이용상황 점검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소재 반도체 장비 수출 기업인 (주)서플러스글로벌에 방문해 기업 현장을 둘러본 후 동탄 지식정보센터로 이동해 10개 수출기업 대표단과 함께 수출금융 이용상황 점검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은 신규 판로 개척을 위한 종합지원 방안도 적극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해외사업 추진 기업에 제공하고 있는 외화대출상품이나 컨설팅 프로그램의 추가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시중은행도 유사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은행권과 협의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향후 수출경기 회복에 대비해 선제적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을 하는 데 필요한 금융지원도 확대하겠다"며 "정책금융기관이 현재 운영하는 수출기업 전용 설비·운영자금을 전략수출산업을 중심으로 집중 공급하고, 필요시 공급규모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시중은행의 수출기업 전용상품을 운영도 유도할 방침이다.

간담회에 앞서 김 위원장은 경기 용인에 위치한 반도체 장비 수출기업인 서플러스글로벌을 방문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반도체 중고장비를 매입 후 개량해 장비이용 수요가 있는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기업) 기업에 매각하는 기업이다.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있어 산업은행이 주도한 금융권 대출이 큰 도움이 됐다"며 금융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주기를 요청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그간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수출금융 확대 지원 등과 관련해 정부가 역할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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