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티지씨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보툴리눔 톡신 제제 'ATGC-100', 'ATGC-110'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1순위로 두 제품 연구개발에 30억원을 배정했다. 2순위는 두 제품의 CSO(판매대행) 및 CMO(위탁생산) 추가 비용으로 20억원을 할당했다. 개발만 맡고 생산, 판매는 파트너사에 맡기기로 한 에이티지씨 사업구조에 기인한 것이다.
ATGC-110은 에이티지씨가 두 번째 상업화 기대를 하는 제품이다. 보툴리눔 독소 A형 복합체에서 내성 원인이 되는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한 제품이다. 멀츠의 제오민, 메디톡스의 코어톡스와 같은 시장을 타깃한다. 최근 국내 임상 3상 환자 모집을 완료했고 연내 품목허가 신청을 내는 것이 목표다. ATGC-110도 글로벌 에스테틱 회사와 유럽, 북미 등 지역 내 독점 판매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올 3분기까진 결론이 나올 것이란 전언이다. 이외 중화권 독점 판매 권한은 ATGC-100, ATGC-110 모두 2대주주인 중국 '유유글로벌' 계열사가 보유했다.
주요주주 참여여부 아직 미확정다만 목표한 유증 자금이 다 모일지는 미지수다. 실권주는 미발행 처리하기로 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여서다. 즉 주주들이 배정된 물량에 모두 참여해야 목표한 자금이 모이는 구조란 얘기다. 작년 말 기준 에이티지씨 지분구도는 장성수 대표가 지분 25.89%로 최대주주이고, 유유글로벌 11.89%, 동국제약 (14,480원 ▲240 +1.69%) 5.2% 등의 순이었다. 아직까진 장 대표를 비롯해 유유글로벌, 동국제약 등 에이티지씨 주요주주들이 이번 유증에 참여할지, 참여한다면 어느정도 규모일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티지씨도 이를 감안해 자금 사용목적 우선순위를 배정한 것으로 보인다. 목표한 유증 자금 대부분인 623억4550만원을 3순위 운전자금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에이티지씨 관계자는 "글로벌 회사들과 독점 판매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긴 하지만 체결 시점을 못박을 순 없다보니 보수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가져가기 위해 유증을 결정했다"며 "목표한 자금이 모이지 않을 경우 추가 투자자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사는 국내 경쟁사들과 달리 글로벌 독점 판매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며 "독일에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북미에 추가 생산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실사를 진행하는 등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생산을 하려는 자사 모델을 파트너사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