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교통사고 5월에 최다…보행안전, OECD 평균보다 취약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3.05.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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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22년 월별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 /사진=도로교통공단 제공2013~2022년 월별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 /사진=도로교통공단 제공


어린이 교통사고가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일 도로교통공단이 2013년~2022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 어린이 교통사고는 10만5768건이었으며 451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18명으로 전년 23명 대비 5명 감소했다.

월별 어린이 교통사고를 보면 개학철인 3월부터 사고건수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의 달 5월에는 1만1358건으로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고 1만3948명의 어린이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도별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속 감소 추세에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어린이 기준인 14세 이하 한국 어린이 10만명당 사망자수는 0.4명(2020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 평균 0.6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어린이 보행자로 한정하면 10만명당 사망자는 0.27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0.19명)에 비해 높아 어린이 보행안전이 비교적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어린이 보행 사상자 중 초등학교 저학년의 비율이 많았고 시간대는 오후 4~6시에 사상자가 가장 많았다.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교통안전교육도 중요하지만 어른들의 세심한 배려가 더욱 중요하다"며 "어린이들은 모방심리가 강하므로 어른들이 무단횡단 같은 무질서한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특히 어린이보호구역, 학원가, 아파트 단지와 같이 어린이 통행이 잦은 곳에서 안전운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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