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권농공간 '이소람 개인전' 현장 모습 / 사진제공=권농공간
이별을 견디는 시간 2022 arcylic on canvas 72.5x91.0
병과 가난, 역경을 겪으면서 사람들은 슬픔에 빠지고,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한없이 나약해지고, 나약해지면서도 살고자 발버둥 쳤는데, 그 현상들이 내 눈에는 생명의 반짝임으로, 아름다움으로 보였다. 살아있는 존재들에게서 느껴지는 끊임없는 변화와 움직임, 힘, 요동치는 감정들이 내 삶을 지탱해주는 생동감이었고, 나의 삶 또한 스스로 부정하지 않도록 만들어주는 작은 의미들이었다.
이 작가는 "여기저기 흩어진 이야기와 의미들이지만 그것이 그림을 그리지 못할 이유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의 어느 한 장면을 그리면서 다시 그 시간과 연결돼 나와 같은 시간을 나눴던 생명의 존재들과 관계를 이루고, 그 관계 안에서 발견한 신비로운 의미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재단법인 한국기업가정신(이사장 곽수근)이 운영하는 권농공간은 대한민국 청년 예술가들의 꿈과 도전을 위한 갤러리로, 청년 예술가들이 자신의 예술세계를 오롯이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