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진 /사진=김화진
GM의 메리 바라 회장은 미래의 GM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이노베이션을 가속화하면서 고객에게 더 나은 주행 경험을 제공하고 회사는 더 효율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티헤 제독의 사이버보안과 정보시스템 전문성이 GM의 EV와 AV를 위시한 소프트웨어 제어 차량 개발과 '3 제로', 즉 사고 제로, 유해물질 제로, 교통체증 제로의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주총을 거치면 GM 이사회는 13인 규모가 되는데 GM 출신인 바라 회장(디즈니 사외이사, 듀크대 이사. 이하 겸직 표기), 웨슬리 부시 노스롭그루먼 전 회장(다우, 시스코), 록히드의 정보시스템 부사장 출신 린다 구든(홈디포), 조셉 지메네즈 노바티스 전 CEO(P&G), 제인 멘딜로 하버드대 투자관리회사 전 CEO(라자드), 주디스 미시크 키신저 어소시에이츠 전 부회장(모간스탠리), 패트리시아 루소 HP 현 회장(KKR, 머크), 토머스 슈이 월마트 전 부사장(KKR, 노스롭그루먼), 시어도어 솔서 컴니스 전 회장(애드아스트라), 캐럴 스티븐슨 웨스턴 온타리오 전 경영대학장(인택트파이낸셜, 메이플), 마크 테이텀 NBA 전 부회장, 데빈 위니 이베이 전 CEO, 메그 위트맨 HP 전 회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되게 되고 이들 중 6인이 여성이다.
군 출신이나 군 경력자 사외이사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연구가 없지 않은 것을 보면 미국에서는 해당 사외이사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물론 항공과 방산 위주로 S&P 500 기업의 1% 미만이다. 한 연구는 군 출신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여가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분명치 않으나 토빈Q의 하락으로는 연결된다고 보고한다. 또 다른 연구는 군 경력이 있는 사외이사가 회사 최고경영자를 더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고 다른 이사들보다 윤리적으로 민감한 성향을 나타냈으나 그룹과 리더 존중 성향 때문에 경영진을 객관적으로 감독해야 할 사외이사로서는 다소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한다.
군장교 출신들이 리스크 감지에 뛰어나고 직언에 상대적으로 익숙하다는 점을 들어 해당 인사들의 이사회 진출이 늘어나야 된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의 경우 군 출신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80% 정도여서 기업경영자에 대한 45%보다 현저히 높다는 지적도 보인다. 그러나 항공과 국방을 제외하면 GM 같은 민간기업들에 도움이 될 기술적 전문성이 그 영입에 가장 큰 요인이 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