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다나 디자인 기자
1일 금융권에 따르면 3대 지방금융지주(BNK·DGB·JB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171억원(2.8%) 줄어든 수치다.
지방지주의 실적 하락은 지역 경기침체 여파로 해석된다. 증권사, 캐피탈 등 지방지주 계열사들은 부동산 PF를 바탕으로 실적 상승을 견인해왔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침체로 수익 악화와 건전성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실제 BNK금융의 BNK투자증권은 PF 관련 수수료가 줄면서 순익이 지난해보다 44.6% 급감한 191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지방지주의 2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것이다. 지방은행은 예금이 감소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방은행 정기예금 수신 잔액은 지난 2월말 26조1322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5391억원 줄었다. 국내은행의 총 정기예금이 같은 기간 2조4266억원 증가한 것과 상반된다.
또 높은 변동금리대출 비중으로 순이자마진(NIM) 하락 폭이 큰 것이 1분기 실적 악화에 이어 2분기 전망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은행 90.4%, 대구은행 81.5%, 전북은행 77.7% 등 지방은행의 변동금리대출 비율은 국내은행 평균(가계대출 74%, 기업대출 67%)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로 인해 시장금리 하락 시기에 NIM 하락 폭은 클 수밖에 없다. 지방지주 3사 소속 은행들의 1분기 NIM은 전 분기보다 0.09%p 하락했다. 4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의 NIM이 같은 기간 0.03%p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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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성장보다는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두고 보수적인 영업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불확실성 높아진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까지는 지금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