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그린 리더십'으로 한미 경제외교 밀착 지원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3.05.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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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싱크탱크 간담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한미 경제협력 확대, 공급망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싱크탱크 간담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한미 경제협력 확대, 공급망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미정상회담 기간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해 투자신고식,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첨단산업 포럼 등 주요 행사에 참석해 경제외교를 지원했다.

1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신고식에 들렀다. SK가 글로벌 투자 및 협력을 통해 이끌어낸 미국 기업의 국내 투자 2건이 투자신고에 포함됐다.



또 같은 날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한미 첨단산업·파트너십' 행사에도 모습을 나타냈다. SK의 소형모듈원전 MOU 등 그룹 계열사의 신규 MOU 3건도 이 자리에서 보고됐다.

SK의 투자는 수소, 플라스틱 재활용, 소형모듈원자로(SMR), 블루암모니아 등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 집중됐다. 최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SK가 그간 조지아주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등 역점을 뒀던 그린 비즈니스 파트너십이 수소·원전·청정 에너지 등으로 확장된 것이다.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진 투자신고 중 글로벌 수소에너지 선도기업 플러그파워의 국내 투자는 SK와 오랜 협력으로 이룬 성과다. SK㈜와 SK E&S는 2021년 플러그파워에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를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SK E&S는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소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SK E&S와 플러그파워는 합작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통해 국내 수소산업에 총 1조원을 투입한다. 지분율에 따라 SK E&S가 5100억 원, 플러그파워가 4900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SK플러그 하이버스는 수소기술 R&D 센터 및 수소 핵심설비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를 만들고, 수소 연료전지와 전해조 설비의 대량 생산체계를 갖춘다. 국내 액화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영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SK는 또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인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CT)와 협력해 국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설 투자를 이뤄냈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3월 PCT에 5500만달러(약 680억원)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양사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울산에 공동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인 울산 ARC(어드밴스드 리사이클링 클러스터)를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투자 신고는 SK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글로벌 선도 기업과 긴밀하게 협업해온 것이 결실을 맺어 국내 투자 유치 및 한미 경제외교까지 기여했다"며 "최 회장이 경영 화두로 제시한 글로벌 스토리의 좋은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도 참석해 양국 주요 기업인들과 첨단기술동맹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기술이 곧 안보인 시대에는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성이 중요하다"며 미시간주에서 추진 중인 차세대 전력반도체용 웨이퍼 공장 건설 투자 등을 소개했다. 또 테라파워와 SMR 상용화를 추진하는 사례를 언급하며 "양국 기업이 기술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며 경제안보 파트너십의 일원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워싱턴 DC 방문을 계기로 미국 싱크탱크 관계자들과 만나 한미 경제협력 확대, 공급망 전망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지정학적 경쟁, 기후변화 및 에너지 전환 등 급변하는 국제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투자신고식 및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참석을 위해 미 상공회의소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투자신고식 및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참석을 위해 미 상공회의소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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