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VIP 투자자 모으려고?…'주가조작 의혹' 골퍼, 승마 사업도 준비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김창현 기자, 김진석 기자, 김도균 기자 2023.04.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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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發 셀럽 주식방 게이트]-45

A씨가 대표이사로 운영했던 서울 강남의 골프 스튜디오/사진=김창현 기자A씨가 대표이사로 운영했던 서울 강남의 골프 스튜디오/사진=김창현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의혹의 중심에 있는 투자업체 대표 라덕연씨와 밀접히 연관된 프로골퍼 A씨가 승마와 리조트사업을 준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2019년 설립된 아쉬펠드앙쥬승마앤리조트라는 법인에 지난해 11월 사내이사로 취임한 후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당초 유전체 분석사업과 부동산 매매 및 관리업체였는데 휴양 콘도운영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 회사 감사인 여성 B씨는 A씨가 데려온 가까운 관계의 인물로 전해졌다.



아쉬펠드앙쥬승마앤리조트는 서울 서초동과 경기도 용인시 주변에 사업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사업이 구체적으로 진척된 흔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A씨에게 사실을 확인하려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프로골퍼 A씨는 라 씨와 함께 다수의 사업을 진행한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데 서울 강남에 4~5곳의 골프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투자자 모집을 담당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금융·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금융·수사당국은 27일 A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골프 스튜디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바 있다.



A씨는 또 '채널숨'을 소유한 케이블업체 대표이사로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널숨은 명상, 영상 콘텐츠를 전문으로 하는 케이블채널로 2018년 8월 설립됐다.

라 회장과 A씨 등이 케이블업체 경영에 참여한 시점은 지난해 10월 26일인데, 이들이 케이블업체 이사로 등재된 직후 가수 박혜경과 전속계약이 이뤄진다. 박혜경은 지난해 말 지인 소개로 케이블업체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으로 1억원을 주는 대신, 계약금을 회사에서 관리하는 조건이었다. 박혜경이 공개한 전속계약서에는 채널숨이 매니지먼트사로 기재됐다.

박혜경 측은 계약 체결 시점에 케이블업체 관계자가 가수 임창정의 연예기획사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박혜경도 계약금 외에 4000만원을 추가로 케이블업체에 맡겼다. 임창정과 마찬가지로 주식계좌 관리는 케이블업체가 담당하면서 주가폭락 피해자로 거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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