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 故문빈에 후회의 편지 "종일 네 생각…예쁜 말 못해줘 미안"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3.04.29 15:06
글자크기
(왼쪽부터) 고(故) 아스트로 문빈, 비비지 신비 /사진=머니투데이 DB(왼쪽부터) 고(故) 아스트로 문빈, 비비지 신비 /사진=머니투데이 DB


그룹 비비지 멤버 신비가 18년 지기 절친인 고(故) 아스트로 문빈을 추모했다.

지난 27일 신비는 아스트로 소속사 판타지오 사옥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고 문빈을 추모하는 편지를 남겼다.

신비는 "거기는 좀 어때? 네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해?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며 "우리 참 오래 봤지? 어렸을 때부터 말이야. 근데 18년을 알고 지내면서 서로 뭐가 그리 낯간지러워서 툴툴대고 너한테 예쁜 말 한마디를 못 해줬을까 그게 너무 후회가 돼"라고 적었다.



이어 "난 한동안은 후회하고, 슬퍼하고, 추억하고, 미안해하고 하루 종일 네 생각만 할 거 같아"라며 "너 거기에서 '으휴' 한숨 쉬면서 '쟤가 왜 저러나' 낯간지러워하고 있을 거 눈에 훤히 보이는데, 네가 이해해 주라"라고 했다.

그는 "빈이 네가 항상 나한테 부탁했던 것처럼 (동생) 수아랑 이모, 이모부 잘 챙길게. 그러니 넌 이제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너의 행복만을 위해 살아"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꼬꼬마 시절부터 10대, 20대 함께할 수 있어서 든든하고 행복했어 빈아"라며 "너랑은 할머니 할아버지 될 때까지 같이 늙어갈 줄 알았는데 나만 늙겠다 이제. 거기에서 나 늙어가는 거 보면서 실컷 웃고 놀리고 있어라! 나중에 만나면 실컷 티격대고 싸우자"고 했다.

끝으로 "빈아, 나는 너라는 사람 존재만으로 힘이 되고 (너는) 나한테 너무나 든든하고 소중한 친구였어. 이런 말 이제야 해서 미안하고, 어디 가서 제일 친한 친구가 누구냐고 물으면 난 지금껏 그랬듯 망설임 없이 너라고 대답할 거야. 너무 멋지고 자랑스러운 빈아, 너무 소중해. 자주 보러 갈게, 편히 쉬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빈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후 판타지오 사옥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공간이 마련됐고, 아스트로 멤버들을 비롯해 세븐틴 승관, 신비 등 문빈의 연예계 절친들이 이곳을 방문했다. 추모 공간은 49재인 오는 6월 6일까지 운영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