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사진=SSG 랜더스
최정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3번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 기록했다. SSG는 최정의 홈런포를 앞세워 4-1로 승리,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첫 타석부터 기록을 작성했다. 0-0으로 팽팽한 1회말 2사에서 최정은 두산 선발 최승용의 시속 147㎞ 직구를 받아 쳐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4호이자 통산 433호 홈런은 3700루타 돌파를 알리는 아치이기도 했다.
지난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만 36세 1개월 15일로 KBO리그 역대 17번째, 우타자 중 5번째로 2000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달에만 2개의 기록을 세웠다. 이 모든 기록은 2005년 SK(현 SSG) 1차 지명으로 입단해 한 구단에서만 세운 것이어서 인천야구와 SSG에 큰 의미를 지닌다.
SSG 랜더스가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 전광판을 통해 최정의 통산 3700루타 기록 달성을 알렸다. /사진=SSG 랜더스
그런 우타자들 사이에서도 최정은 동기 중에서도 숱한 부상 위험을 버티고 이겨내 최초 기록을 세웠기에 조금 더 특별하다. 최정은 2021년 8월 18일 인천 NC전에서 드류 루친스키의 직구에 맞아 통산 288번째 사구를 기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휴이 제닝스의 287사구를 넘어선 세계 신기록. 그 이후에도 더 많은 공을 맞았고 28일 경기까지 총 315사구로 기록을 경신 중이다.
SSG 최정(오른쪽)이 사구에 맞아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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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역시 사구로 인해 커리어 내내 많은 부상에 시달렸다. 하지만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80경기 이하로 결장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 유일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란 자신만의 대기록을 남겼고 현재진행형이다. 또한, KBO리그 역대 타석당 홈런 10위(5.13%)의 '소년 장사'다운 장타력은 최연소 3700루타를 달성하는 데 일등 공신이었다.
이제 최정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정조준한다. 이날 통산 433홈런을 기록하면서 이승엽 감독의 KBO리그 최다 홈런 기록인 467개까지 34개만을 남겨 놓았다. 이 밖에도 1292득점(역대 3위), 1385타점(5위)으로 1위 기록까지 각각 63점, 113점 차로 접근했다. 세 기록 모두 부상 변수만 없다면 내년 시즌 안에 도달할 수 있을 예정이다.
최정이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1회말 2사에서 솔로포이자 통산 3700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