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800만'… 금융당국 "펫보험 활성화 방안 조속히 발표"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3.04.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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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뉴스1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뉴스1


금융당국이 '펫보험 활성화 방안'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반려동물 관련 진료·등록체계 인프라, 보험·수의업계의 협력체계 구축 등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반려동물 규모는 약 800만마리로 '팬데믹 퍼피'라는 말이 생길 만큼 코로나19 확산 후 증가속도가 빨라졌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코리안리빌딩에서 열린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과 보험의 역할 강화 세미나'에서 "'펫보험 활성화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 관계기관과 이해관계자 논의를 거쳐 조속히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각계에서 검토·연구된 펫보험 활성화 과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반려동물이 799만마리에 이르고, 반려동물 고령화, 의료기술 발달 등으로 의료비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반려동물 보험시장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지난해 펫보험료 수입은 287억5000만원으로 2년새 37% 늘었다.
'반려동물 800만'… 금융당국 "펫보험 활성화 방안 조속히 발표"
하지만 펫보험 가입률이 약 1% 내외로 낮은 상태다. 반려동물 진료항목·등록제 관련 인프라가 아직 부족해 보험상품 개발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정부부처와 보험연구원, 보험개발원, 수의사회, 반려동물경제인협회, 소비자단체와 TF(태스크포스)를 운영 중이다. 김 부위원장은 "반려동물 등록률과 유효성을 높이고 진료항목 체계 등 개선을 위해 관계부처,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이번 세미나 발표와 논의사항을 토대로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기관 간 협력을 통한 반려동물 등록·진료항목 관련 인프라 개선 △수의업계과 보험업계의 제휴 등에 기반한 협력체계 구축 등을 펫보험 활성화 방안에 담을 예정이다.

또 농식품부는 올해까지 다빈도 진료항목 60개에 대한 진료 표준화를 추진하고 2024년까지 총 100개 항목으로 확대하는 등 진료투명성을 높인다. 또 반려동물 등록률 제고 등 펫보험 활성화 기반 구축에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펫보험이 원활하게 굴러가도록 하는 두 바퀴인 '보험사'와 '동물병원'의 제휴를 통해 간편하게 반려동물을 등록하고, 보험도 가입하면서 청구서류도 전송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면 한층 편리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는 다양하고 저렴한 보험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되고, 동물병원과 관련 산업계는 펫 산업 시장 확대를 통해 수익성 제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험업계와 동물병원이 제휴 등을 통해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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