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스크린 골프장. 이 골프장은 프로 골프선수 A씨가 SG증권발 셀럽 주식방 게이트의 투자자를 모집한 창구로 지목됐다./사진=김창현 기자
프로 골프선수 A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일하던 직원 B씨는 28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A씨가 한 달에 한두번 정도 가게에 들렀는데 올 때마다 '용돈 챙기라'면서 종목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외국계 증권사 SG증권을 통해 대량 매도 물량이 발생한 일부 종목 주가가 급락했다. 이튿날에도 다우데이타 (11,550원 ▲10 +0.09%), 대성홀딩스 (8,740원 ▲30 +0.34%), 삼천리 (89,500원 ▼100 -0.11%), 서울가스 (56,100원 ▲100 +0.18%), 선광 (17,280원 ▼40 -0.23%), 세방 (12,020원 ▲30 +0.25%)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C씨는 또 "A씨가 직접 영업해서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투자 권유를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A씨는 강남에서 4~5곳의 스크린 골프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투자업체 대표 라덕연 회장과 친분이 있거나 투자자, 또는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레슨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라 회장은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 사업을 총괄한 인물로 이번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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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당국은 A씨를 포함한 프로 골프선수들이 이번 게이트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위 특사경은 전날 A씨의 골프연습장 등 일당과 연관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