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에 '비명계' 박광온…"국민 원하는 방향으로 쇄신"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3.04.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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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박광온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박광온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광온 의원(3선·경기 수원시정)이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28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169명) 과반수의 득표를 얻어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원내대표는 당 서열 2위로, 불가피하게 당대표 자리가 빌 경우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비상대책위원장을 추대할 수 있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를 통해 "모든 의원과 함께 이기는 통합의 길을 가겠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우리의 힘을 더욱 강하게 하는 일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우리를 둘러싼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서 국민들은 태도 문제를 상당히 유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앞에 한없이 겸허해야 할 이유다. 민주당의 가치를 더 확장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강해 국민 속으로 더 넓고 깊게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빠르게 의원총회를 열고 문제들에 대한 지혜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밤을 새워서라도 의원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다 듣고, 존중하며 총의를 모으는 길을 가겠다. 그리고 국민께 보고드릴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지금이라도 국정운영 기조를 사람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독선과 독단과 독주의 국정운영을 폐기하시길 바란다"며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는 사람이 없다. 국민과 함께 갔을 때 민주당과도 협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MBC 보도국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수원정 지역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3번의 임기 동안 민주당 대변인과 수석대변인, 최고위원,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21대 국회 전반기에는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이른바 '검수완박법'(검찰청법 및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통과를 이끌기도 했다.

한편 이날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박 원내대표와 범(凡)친이재명계의 김두관·박범계·홍익표 의원이 출마했다. 박 원내대표가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투표는 결선 없이 종료됐고, 후보들의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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