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韓에도 이익…보수의 가치? Z세대에게도 통할 것"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3.05.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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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키플랫폼] [인터뷰] 나일 가디너 헤리티지재단 마가렛 대처 자유 센터장

앤소니 킴 헤리티지재단 리서치 매니저, 나일 가디너 헤리티지재단 마가렛 대처 자유 센터장, 에릭 혼츠 CIPE 책임투자센터 소장, 드류 본드 C3 Solutions 설립자가 27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3 키플랫폼'에서 '정전70주년 한미동맹의 강화와 자유주의 연대의 확장, 그리고 경제적 기회'를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앤소니 킴 헤리티지재단 리서치 매니저, 나일 가디너 헤리티지재단 마가렛 대처 자유 센터장, 에릭 혼츠 CIPE 책임투자센터 소장, 드류 본드 C3 Solutions 설립자가 27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3 키플랫폼'에서 '정전70주년 한미동맹의 강화와 자유주의 연대의 확장, 그리고 경제적 기회'를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중국은 이번 세기에 미국을 비롯한 자유진영 국가들의 가장 큰 위협이자 적수가 될 것입니다. 한국과 같은 동아시아 국가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는 이유입니다."

지난달 26~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3 키플랫폼'(K.E.Y. PLATFORM 2023)에 참여한 나일 가디너 헤리티지재단 마가렛 대처 자유 센터장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가디너 센터장은 향후 국제 정세에서 한국의 역할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세계적인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The Heritage Foundation) 소속으로서 보수의 미래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한미 동맹 그 어느 때보다 굳건…브렉시트, 韓에도 이익"
-올해는 한·미 동맹을 맺은 지 70주년 되는 해다. 한·미 동맹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한·미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그 어느 때보다 오늘날 굳건하고 중요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사실만 보아도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이 지정학적 위협으로 떠오르는 상황 속에서 한국의 역할과 중요성은 앞으로 더더욱 커질 것이다.



-북한, 중국 문제뿐만 아니라 한·일 갈등, 미국 우선주의 등도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인 긴장 관계를 바탕으로 두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위협이 커지면서 앞으로 한·일 관계는 점차 회복될 것이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공통의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큰 이견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자국 우선주의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미국에서 한·미 동맹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여전히 대다수의 미 양당 의원들은 주한미군의 필요성에 대해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다.

-한·영 관계는 어떻게 진단하는가.


▶한·영 관계 역시 강력하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는 영국의 전략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물론 한국에도 이익이었다. 지난 2021년 한·영 FTA(자유무역협정)가 체결된 이후 양국의 무역 관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더 많은 협상과 논의가 나올 것이다. 영국 사업체 입장에서 한국은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이다. 또 중국이 국제 사회에서 떠오르면서 영국은 군사 전략 차원에서 아시아에 이전보다 더 큰 중요성을 두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한국은 어떠한 전략적인 포지셔닝을 취할 수 있는가.

▶중국 정부의 국방비는 늘어나지만 미국 정부는 점차 국방비를 줄이고 있다. 중국의 위협이 커지면서 한국, 일본과 같은 동아시아 국가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합동 군사 훈련에 대한 요구도 늘어날 것이다. 한국과 일본이 군사 협력을 할 수 있는 계기도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본다.

"자유라는 신념 지켜야…'경제적 자유' Z세대에게도 통해"
나일 가디너 헤리티지재단 마가렛 대처 자유 센터장이 27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3 키플랫폼'에서 '정전70주년 한미동맹의 강화와 자유주의 연대의 확장, 그리고 경제적 기회'를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나일 가디너 헤리티지재단 마가렛 대처 자유 센터장이 27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3 키플랫폼'에서 '정전70주년 한미동맹의 강화와 자유주의 연대의 확장, 그리고 경제적 기회'를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헤리티지재단은 세계적인 보수 싱크탱크다. 헤리티지재단의 일원으로서 현재 자유주의 혹은 보수주의가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개인의 자유, 자유 시장, 그리고 전통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다. 여기에는 전통적인 가족관, 기독교적 가치관은 물론 나라의 주권과 국방을 지키는 것도 포함된다. 보수주의자는 본질적으로 자유에 대한 신념을 갖춘 이들이다.

-'Z세대'라고 불리는 젊은 세대들은 점차 보수를 선호하지 않고 있다. 미래 세대에게 보수의 가치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좋은 지적이다. 젊은 세대가 보수의 가치에 무관심한 현상은 지난 한 세기 동안 쭉 이어져 왔다. 헤리티지재단은 매년 '경제 자유도'라는 지표를 발표한다. 이 지표는 전 세계에서 세금 규제가 적고, 부의 수준이 높은 가장 성공적인 나라의 순위를 보여준다. 경제적 자유는 개개인과 사회 전체에 더 많은 부와 번영을 가져다준다. 경제적 자유라는 메시지는 여전히 젊은 층에 통할 것이다. 이들도 결국에는 세금이 줄면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돈이 늘어나 더욱 부유해질 것이란 점을 깨달을 것이다. 가장 번영한 국가는 세금과 정부 규제가 가장 적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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