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한화그룹
한화그룹은 "공정위가 제시한 함정 부품 일부에 대한 가격 및 정보 차별 금지 등이 포함된 시정조치 내용을 준수할 계획"이라면서 "내달 중 대우조선 유상증자 참여하고 주주총회를 통한 이사 선임 절차 등을 거쳐 신속히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5개 사는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한화그룹은 이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한다.
한화는 "방산부문 시정조치로 인한 경영상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사업보국 차원에서 국가 기간산업 재건과 K방산의 글로벌 공략을 위해 경영실적 리스크와 당국의 시정조치를 감수하면서까지 이번 인수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격적인 수주전 또한 펼치지 못하고 있다. 조선업 사이클 상승기임에도 수주실적은 전년 1분기 42억달러에서 올해 8억달러로 급감했다. 핵심 인력 유출 및 인력난도 심각하다. 작년 한 해 160명이 넘는 직원들이 경쟁 회사로 옮겼다. 실무 업무의 주축인 대리 및 과장급과 특수선 설계 인력의 유출이 문제로 지목된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기존 우주, 지상 방산에 더해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의 성장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의의 했다. 이어 "기후 위기와 에너지 안보에 대한 이슈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이 빨라지는 시점에서 대우조선의 조선, 해양 기술을 통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메이저'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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