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임시주총서 허명지 한앤브라더스 대표 해임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3.04.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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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임시주총서 허명지 한앤브라더스 대표 해임


사모펀드 한앤브라더스의 허명지 대표가 바디프랜드 이사진에서 내쫓겼다. 지난 두달간 이어진 사모펀드 간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이날 오전 9시쯤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허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에서 해임했다.

한앤브라더스는 지난해 7월 또 다른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와 비에프하트 투자목적회사(SPC)를 설립하고 바디프랜드 경영권 46.7%를 공동 인수했다.



SPC의 이사회는 한앤브라더스, 스톤브릿지가 두명씩 맡았다. 허 대표와 김지훈 스톤브릿지 대표가 공동대표이사를 맡았고, 두 사모펀드 한명씩 사내 이사를 임명했다. 관리 보수는 한앤브라더스가 85%, 스톤브릿지가 15% 받기로 했다.

이후 두 사모펀드 간 민·형사 고발전이 벌어졌다. 스톤브릿지는 한앤브라더스 측이 보수를 과하게 받고, 회삿돈을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스톤브릿지는 바디프랜드 인수에 합류한 유한투자자(LP)들을 설득했고 이들은 지난달 10일 출자자 총회를 열고 한앤브라더스의 GP 자격을 박탈했다.

한앤브라더스는 출자자 총회 일정을 전달받지 못해 소명할 기회가 없었다며 해임 무효 소송을 제기하고 스톤브릿지와 바디프랜드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임시주주총회 결과로 두 사모펀드의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 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스톤브릿지는 바디프랜드 실적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바디프랜드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두 사모펀드는 허 대표와 김지훈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앉혔고 현재는 김 대표만 남아 있다.

비에프하트투자목적회사도 전날(26일) 주주총회를 열고 공동대표를 맡았던 허 대표를 이사에서 해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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