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주·한미 정상회담에…방산ETF 한 달간 22% 날았다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3.04.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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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 체제, 각국 국방비 확대 중…K방산 업체 해외 수주 기대"

해외 수주·한미 정상회담에…방산ETF 한 달간 22% 날았다


국내 방산 업체들의 해외 수주 소식과 한미정상회담 등의 영향으로 'ARIRANG K방산Fn ETF(상장지수펀드)'가 1개월 사이 22% 뛰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각국이 국방비를 늘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국내 방산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RIRANG K방산Fn ETF의 1개월 수익률은 22%를 기록했다. 국내 상장 ETF들 중 수익률이 가장 높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의 폴란드, 말레이시아, 루마니아 등과의 해외 수주 소식이 이어지면서 K방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이에 수익률도 올랐다"고 분석했다.

앞서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 의 흐바웨크 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을 방문해 무기 현황을 점검하고 추가 협력에 대해 논의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대로템의 경우, 이달 초 폴란드와 K2PL생산·납품을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제9회 방산업체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방산수출 200억달러(약 27조원) 달성을 위해 유럽 수출 관련 지원 전략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여기에 한미정상회담까지 더해져 방산주 주가가 최근 들썩였다.



ARIRANG K방산Fn ETF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현대로템 (42,950원 ▲3,000 +7.51%)은 1개월간 37.60% 뛰었다. 한국항공우주 (49,400원 ▲350 +0.71%)LIG넥스원 (233,500원 ▲27,500 +13.35%)은 각각 27.56%씩,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65,000원 ▲11,500 +4.54%)는 17.16% 올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방산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세계 국방비 규모와 무기 거래가 확대되고 있고, 신냉전체제로 인해 민주주의 진영과 권위주의 진영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기존 방산 수출 강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글로벌 무기 시장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며 "신냉전 기류가 가속화되면서 러시아와 중국 등 권위주의 국가와의 연계 가능성 등에 대해 민감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민주주의 진영 우방국과의 방산 공급망 측면에서 수혜가 예상된다"며 "미국 등 선두 업체가 모든 주문을 다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우리나라 방산기업에도 수출의 기회가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도 "올해도 방산업계 수출 호조를 예상하게 하는 소식이 계속되면서 방산기업 실적 기대감은 커지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세계 각국이 국방비를 늘리고 있다"며 "K방산의 글로벌 점유율도 지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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