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계룡건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엘리프 미아역 1단지'는 총 36가구 공급에 123명이 신청해 3.41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전평형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서울 청약은 올해 들어 분양하는 곳마다 두세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했다. 1·3 대책 이후 1순위 자격이 대폭 완화돼서다. 세대주 뿐 아니라 세대원도 청약할 수 있게 됐고 유주택자도 추첨제를 통해 당첨이 가능해졌다.
초역세권 입지와 중도금 혜택에도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이유로는 분양가가 꼽힌다. 3.3㎡ 당 평균 분양가는 2985만원으로 전용 전용 59㎡ 기준 7억5500만~7억8500만원, 전용 84㎡는 11억4200만원 수준이다. 앞서 분양한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나 '강동 헤리티지자이'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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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단지를 합쳐도 260가구로 300가구가 채 되지 않은 소규모 단지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 단지는 대단지 대비 조경, 커뮤니티시설 등이 부족해 선호도가 낮다. 인지도 높은 브랜드 아파트가 아니라는 점과 시공사가 중소기업인 계룡건설이라는 점도 한계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이문아이파크자이' '래미안라그란데' '장위10구역' 등 연내 유망 분양 물량이 줄줄이 예정된 만큼 비선호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아낄 가능성이 높다. 이에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 뿐 아니라 서울 안에서도 입지나 브랜드, 분양가 등에 따른 청약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엘리프 미아역'은 이날까지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단지가 5월 4일, 2단지가 5월 3일로 각각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