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수단 남하르툼 지역에서 준군사조직 RSF(신속지원군)과 정부군이 충돌한 후 손상된 건물들이 보인다. /로이터=뉴스1](https://orgthumb.mt.co.kr/06/2023/04/2023042613442557211_1.jpg)
로이터,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질병 샘플과 다른 생물학적 샘플이 들어있는 수단 수도 하르툼 소재 국립공중보건연구소를 준군사조직인 RSF(신속지원군)가 장악하고 있다. WHO는 RSF를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으나, 의료 기술자들이 더 이상 이 시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WHO는 CNN에 발표한 성명에서 "훈련을 받은 실험실 기술자들이 더 이상 실험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 목적으로 실험실에 보관된 생물학적 물질을 제대로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의료 소식통은 CNN에 "실험실에서 무력이 발생하면 실험실이 세균 폭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물학적 위험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전기를 복구하고 실험실을 무력 충돌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긴급하고 신속한 국제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단 정부군과 RSF이 72시간의 휴전을 발표한 이후에도 하르툼에선 여전히 총성이 울리고 있다. 양측은 협정을 위반했다며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이날 WHO의 발표에 따르면 수단 폭력 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최소 459명이다. 부상자는 최소 4072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