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 '과잠' 입고 온 친척, 사진 망쳤다" 신부 사연에 '와글'

머니투데이 김미루 기자 2023.04.2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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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갈무리/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갈무리


최근 결혼식에 대학교 과 잠바(과잠)를 입고 온 가족이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결혼식에 과잠입고 사진찍은 사돈 사촌동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며칠 전 쌍둥이 언니가 결혼했다"며 "양가 가족과 친척 사진을 찍는데 당시는 정신없어서 다른 사람들 옷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썼다.



그러다 친구에게 결혼식 때 사진을 한 장 받았다고 한다. A씨는 "친구가 '예의 없는 사돈은 누구냐'며 사진을 보내줬는데 진짜 경악했다"며 "누가 친척 결혼식에 이따위로 입고 오냐"고 했다.

사진 속 하객은 남색 계열 바탕에 팔 부분이 흰색인 과잠을 입고 있다. A씨는 편집한 사진을 올리며 "사진 아주 망쳤다"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결혼식 축하하러 가는 자리에 옷 기준이 너무 높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와준 것만 해도 고마운 게 아니냐"며 "소중한 시간 써서 참석한 건데 이것 가지고 화날 정도면 그냥 안 가겠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신부 무서워서 결혼식 가겠냐"며 "기껏 바쁜 시간 내서 축하하러 갔더니 학생 주임도 아니고 옷 단속 좀 그만하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밖에 "기혼자 입장에서 피에로 마냥 입고 오는 게 아니면 전혀 신경 안 쓰인다"는 반응도 나왔다.

대학생이라는 신분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다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보편적인 시각에서 결혼식에 맞지 않을 수 있어도 본인 형편상 가장 격식을 갖춘 복장일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학생은 교복 입는 게 단정하다는 소리 들으니까 졸업한 지 얼마 안 돼서 과잠을 교복으로 여겨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고 댓글을 남겼다.


반면 때와 장소에 맞는 복장이 예의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들은 "지인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같이 사진 찍는 친척이면 조금 그렇다" " 개인적으로는 TPO(시간·장소·상황)에 어긋나서 별로다" "격식을 차리는 자리인데 굳이 과잠을 입냐"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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