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교민에게 제공된 비상식량인 김밥을 만드는 현장.
UAE "Your people are our people"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박 장관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에게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비상상황에서 한일간 교민 철수를 공조하자"라고 제안했다. 하야시 대신은 "현지 대사관에 지시하겠다"고 화답했으며 출발 당일인 23일 새벽 일본 측에서 "우리 외교관, 교민 7명, 한국과 함께 비상철수팀에 조인 (join) 하겠다"고 알려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우리 측은 UAE(아랍에미리트)에 협조를 받아 일본 교민들을 포함한 구출 작전을 벌였다. 일본 교민들이 일본 자위대 수송기를 타고 본국에 귀환한 배경에 윤 대통령과 박 장관의 역할이 있었던 것이다.
(성남=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수단 군벌 간 무력 충돌로 고립됐다가 우리 정부의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을 통해 철수한 우리 교민 어린이가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입국해 가족을 만나고 있다. 2023.4.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방탄차 앞좌석 탄 대사에 아이스박스까지…긴박했던 '약속' 작전 숨겨진 이야기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1일 저녁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외교·국제협력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급박한 철수 작전에서 남궁환 주수단 대사는 직접 한밤중과 새벽에 공관의 방탄차량을 타고 시내를 다니면서 교민을 구출했다. 대사관은 교민들의 반려견과 반려묘까지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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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사관 직원들은 며칠간 밤잠을 설치면서 카르툼 시내 반경 16km 이내에 도처에 흩어져 거주하고 있던 교민들을 시내중심에 있는 대사관으로 수차례에 걸쳐 집결시켰다. 시내 교민집결을 위해 밤낮으로 운전을 하며 위험지역 반군초소를 통과하는데 도움을 준 현지 행정직원은 탈진해 쓰러지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언제든 총알 빗발…국민 모실 수 있게 돼 기쁘다"
(성남=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수단 교민 구출을 위한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에 참가한 군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4.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 '청해부대' 제39진에 배속돼 있는 해군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도 수단 인근 해역으로 향했다.
이번 작전에 참여한 공군 공정통제사(CCT) 대원은 "언제든 총알이 빗발칠거라 생각했고 항상 대비하고 있었다"라며 "긴박하게 시작된 작전이었지만 우리 국민을 완전하게 모국 대한민국으로 모실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서울공항에서 작전부대 요원들을 맞이하며 "프라미스 작전은 단어의 의미에서도 느낄 수 있겠지만 우리 정부가 국민 한 사람 생명과 안전 책임지겠다고 하는 약속을 지켰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그 과정에서 여러분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