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수단 군벌 간 무력 충돌로 고립됐다가 우리 정부의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을 통해 철수한 우리 교민 어린이가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입국해 가족을 만나고 있다. 2023.4.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집결지를 대사관으로 정한 것은 15일(현지시간)부터 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정부군과 반군 간 충돌이 격화한 가운데 파견국 깃발을 게양한 외교공관은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그나마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대사관 주변에서 총성이 들릴 만큼 급박한 상황이었다. 군 수송기편으로 교민과 함께 귀국한 주은혜 주수단 한국 대사관 참사관은 "대사관서 운영하는 방탄차량이 하나 있는데 방탄차량을 이용해서 교민들이 결집돼 있는 곳 위주로 차례차례 모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대사관을 나서는 방탄 차량의 앞좌석에 남궁환 주수단 대사가 탑승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사진제공=외교부
UAE의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은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한국 국민이 우리의 국민이다(Your people are our people)"이라며 협력 의사를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도 작전 도중 일본인 이송을 우리 정부가 도와준 것에 대해 박 장관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수단 교민 구출을 위한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에 참가한 군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4.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단에선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정부군과 반군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현재까지 최소 420여명이 숨지고 3700여명이 다쳤다.
수단의 교민을 구출하기 위해 육·해·공군도 투입됐다. 우리 정부는 교민들의 안전한 대피·철수를 돕기 위해 KC-330 외에도 공군의 C-130J '슈퍼허큘리스' 수송기와 육·공군 특수부대 병력을 급파했다.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 '청해부대' 제39진에 배속돼 있는 해군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도 수단 인근 해역으로 향했다. 이번 작전에 참여한 공군 공정통제사(CCT) 대원은 "언제든 총알이 빗발칠거라 생각했고 항상 대비하고 있었다"라며 "긴박하게 시작된 작전이었지만 우리 국민을 완전하게 모국 대한민국으로 모실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서울공항에서 작전부대 요원들을 맞이하며 "프라미스 작전은 단어의 의미에서도 느낄 수 있겠지만 우리 정부가 국민 한 사람 생명과 안전 책임지겠다고 하는 약속을 지켰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그 과정에서 여러분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