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예슬, 그룹 엠블랙 출신 지오./사진=최예슬 인스타그램](https://thumb.mt.co.kr/06/2023/04/2023042518055947839_1.jpg/dims/optimize/)
최예슬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최예슬은 "결혼하기 전, 남편하고 나는 몇 가지 규칙을 정했다"며 "하나만 적자면 '절대 돈은 누구에게도 빌려줘서도 빌리지도 않을 것' '주면 줬지 빌려준다는 개념은 절대 금지'라는 약속이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최예슬은 "그런 내가 남편과의 약속을 어겼다"며 지인에게 돈을 빌려주게 된 사연을 전했다.
이어 "특히 기억에 남는 몇 분의 친구들에게 내가 개인 번호를 물어 자주는 아니지만 안부도 묻고 아주 작지만 기프티콘도 보내고 나름 감사함을 표하고 싶었다"고 이들과 가깝게 지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최예슬이 돈을 빌려준 사람은 오랜 시간 팬 활동을 해온 이들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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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중 본인이 힘들거나 멘탈이 나가면 수개월 동안 모바일 메신저 탈퇴를 한다든가 인스타그램 탈퇴를 하고 어느 날 갑자기 새롭게 만들고 돌아오는, 유독 마음이 쓰이는 친구"라고 상대를 설명했다.
최예슬은 "며칠 전 주말에 DM(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이 급하게 와서 보니 사정이 많이 안 좋은 글이었다. 월요일까지 어떻게서든 돌려주겠다기에 고민 끝에 아주 약소하게 돈을 빌려줬다"고 했다.
이어 "남편과의 약속을 어기고, 그 친구를 믿었다. 약속한 날이 되어 상황을 물으니 역시나 안 좋은 상황. 사실 아주 약소하기도 했고, 많이 도와주지 못해 미안했지만 인스타그램 활동은 하는데 DM 답장은 안 하고, 갑자기 인스타그램도 비공개로 돌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상대가) 당일에 나를 쩔쩔매도록 하지 않았다면 난 진심으로 많이 도와주지 못한 것이 미안해 그 돈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돈에 연연해하는 자신을 보며 스스로 자책했다는 최예슬은 "약속 당일인 어제부터 지금까지 스스로 자책했다"며 "자신이 미워서 하루종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돈을 빌려 간 지인에게 "난 남편과의 약속을 어겼어. 사실 그래서 마음이 더 안 좋아. 다시는 내게 연락 안 해도 되고, 당연히 돈은 주지 않아도 돼. 그리고 진심으로 많이 도와주지 못해 미안했고, 앞으로의 날들이 행복으로만 가득했으면 좋겠어. 여태 나를 응원해줘서 고마웠고 진심으로 감사했어"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최예슬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한 번 더 느끼게 됐다. 우리 부부 주변 분 중 누군가가 돈을 빌려달라고 한 적이 있고, 또 빌리려고 하는 분이 계시다면 절대 빌려드릴 수 없다"며 "그럴 돈도 없고(이게 팩트), 빌려주고 쩔쩔매는 상황도 싫고, 그런 상황에 자책하는 것도 싫다"며 후회했다.
한편 최예슬은 그룹 엠블랙으로 데뷔한 지오와 공개 열애 1년, 동거를 거친 후 지난 2019년 9월 결혼식을 올렸으며 현재 제주살이 중이다. 이들 부부는 유튜브 채널 '오예 커플'을 운영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