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간 ETF 수익률 상위권…인버스·곱버스가 '싹쓸이'25일 ETF체크에 따르면 코스닥 인버스 상품들이 최근 1주 동안 수익률 1~5위로 집계됐다. 'KOSEF 코스닥150선물인버스 (6,715원 ▼105 -1.54%)', 'KBSTAR 코스닥150선물인버스 (3,820원 ▼60 -1.55%)', 'ARIRANG 코스닥150선물인버스 (5,750원 ▼70 -1.20%)',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 (3,805원 ▼55 -1.42%)',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3,750원 ▼55 -1.45%)' ETF 순으로 모두 10%가량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버스·곱버스 상품들의 선전은 최근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온 결과다. 올해 들어 35% 가까이 오르며 전 세계 증시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코스닥지수는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19일 연중 최고점(913.97)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이날 830선까지 미끄러졌다. 코스피 역시 18일에 찍은 연고점(2582.23)을 뒤로 하고 코스닥과 함께 나흘 연속 약세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팀장은 "시장이 과열된 타이밍에 맞게 전날부터 미확인 사실들이 나돌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며 "최근 시장이 급격하게 오른 점 등을 고려할 때 변동성이 쉽게 꺼질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韓증시 하락에 베팅한 개미는 '미소'…證 "손실 보기 쉬워"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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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7250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ETF 중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는 6508억원 사들였다. 두 상품은 전체 종목 순위에서도 수급이 몰린 POSCO홀딩스 (342,000원 ▲10,500 +3.17%), 에코프로 (80,000원 ▲3,600 +4.71%), 에코프로비엠 (162,200원 ▲5,500 +3.51%) 등 2차전지 관련주에 이어 4, 5위에 올랐다.
코스닥을 역으로 추종하는 ETF에 대한 순매수 규모는 올 들어 매달 증가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를 지난 1월(374억원), 2월(1944억원), 3월(1767억원)에 이어 이번 달에는 벌써 올해 월별 최대 규모로 2400억원 넘게 사들였다.
정 팀장은 "단기 과열 시장에 단기투자성으로 투자하는 개인이 많아지며 상품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걸로 보인다"며 "파생상품인 인버스, 곱버스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이 아닌 만큼 리스크 대비 프리미엄을 얻는 차원에서 보면 손실을 보기 쉽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버스와 곱버스 ETF는 지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렵다"며 "기대했던 투자수익률보다 원금 손실을 보기 쉽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