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금융지주 (81,700원 0.00%) 아래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완전 자회사 편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기존 상장사였던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상장폐지되고 메리츠금융지주만 상장사로 남아 이날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통합 이후 메리츠금융그룹은 효율 경영에 속도를 낸다. 기존 각각 상장사로 있을 때는 내부통제 등의 이슈로 핵심 투자기회를 놓치거나 계열사 임직원 간 원활한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있었다. 지배구조 개편 이후에는 사업 대부분의 권한을 계열사에 맡기고 중요한 이슈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유기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한다.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메리츠금융그룹은 올해도 효율 경영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메리츠증권은 브로커리지(주식 매매 수수료)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IB(투자은행) 사업을 적극 확장하면서 지난해 증시 침체 국면에서도 영업이익 1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9% 증가한 1조1607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3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양질의 신계약 확보와 비용 효율화 등으로 이익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통합 메리츠 출범을 맞아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불피요한 정보는 제외하고 주요 실적과 경영 성과를 숫자로 간결하게 표현했다. 메인 화면에는 통합 메리츠의 지향점인 '숫자로 성장을 보여주겠다'(We say growth in Numbers)는 문구를 넣었다.
경영활동에 관련한 모든 정보와 계열사 실적, 배당금, 주주환원율 등 주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ESG(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이전보다 유기적인 재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