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활주로를 박차고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공군 제공) 2023.4.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수단에 체류하던 교민 28명이 탑승한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한국 시간 기준 이날 새벽 3시 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이륙해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으로 오고 있다. 출발 시간 등을 감안하면 이날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에는 국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원래 우리 정부는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지부티 내 미군기지를 거쳐 교민들을 대피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하르툼 공항 폐쇄 등 급박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교민들이 일단 육로로 하르툼에서 800여㎞ 떨어져 있는 포트수단으로 이동한 뒤 이곳에서 홍해 건너 제다를 거쳐 귀국하는 경로를 택했다.
수단에선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정부군과 반군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현재까지 최소 420여명이 숨지고 3700여명이 다쳤다. 우리 정부는 교민들의 안전한 대피·철수를 돕기 위해 KC-330 외에도 공군의 C-130J '슈퍼허큘리스' 수송기와 육·공군 특수부대 병력을 투입했다.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 '청해부대' 제39진에 배속돼 있는 해군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도 수단 인근 해역으로 향하는 등 비상 상황에 대비했다.
안보실은 전날 교민들이 수단을 떠난 뒤 관련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며 이번 이송 작전을 약속을 뜻하는 '프라미스'(Promise)라고 명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