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바이든의 두번째 국빈으로 이번주 방미...영어 연설까지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박종진 기자 2023.04.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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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24일 미국 순방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은 앞으로 5박7일 간 미국 국빈으로서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우리나라 정상의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자 이승만·박정희·노태우·김영삼·김대중·이명박 대통령 이후 7번째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미국을 찾는 두 번째 국빈이 된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서울, 마드리드 등에 이어 여섯 번째 만남을 갖게 된다.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통해 한미는 동맹 70년의 시작과 과정을 되돌아보고 성과를 축하하는 한편 미래를 향한 동맹의 청사진을 그릴 계획이다.



윤 대통령 내외는 25일 바이든 대통령 내외와 다양한 친교 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워싱턴 D.C.의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함께 참배하는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26일에는 백악관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 국빈만찬이 이어진다. 정상회담에선 △한미연합방위태세 공고화 및 확장억제 구체화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등 경제안보협력 구체화 △정보사이버 우주영역 협력 심화 △양국 미래세대 교류 뒷받침 △인태지역 포함 글로벌 과제 공조 방안 모색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특히 북핵 위협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강화된 확장억제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어떤 수준으로 명문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尹대통령, 27일 美 의회 연설…보스턴서 하버드대 연설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프놈펜 쯔로이짱바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캄보디아 주최 갈라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프놈펜 쯔로이짱바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캄보디아 주최 갈라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27일 윤 대통령은 영어로 미국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을 한다. 우리 정상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법치, 인권의 공동 가치에 기반한 한미 동맹 7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현재 양국이 당면한 도전을 진단하며 앞으로 양국이 함께 지향할 미래 동맹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내외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주최하는 국빈오찬에 참석한다. 또 장소를 옮겨 미군 수뇌부로부터 정세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늦은 오후 보스턴으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28일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방문해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들과 대화를 갖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다. 보스턴은 디지털,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산학 공동 연구와 창업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지역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 현직 대통령 최초로 하버드대에서 정책연설에도 나선다. 윤 대통령은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과 대응 방안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지프 나이 석좌교수와 토론하고 로렌스 바카우 하버드대 총장과 면담할 계획이다.

역대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 동행…'공급망·첨단과학기술·투자유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월19일(현지시간) 다보스에서 열린 2023년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특별연설 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월19일(현지시간) 다보스에서 열린 2023년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특별연설 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엔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122명의 역대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과 공급망 협력, 첨단 과학기술 협력, 투자유치 분야에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 대통령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모두 포함됐다.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의(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기중앙회(중소기업중앙회),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6대 경제단체 회장도 함께 간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과 보스턴에서 각각 열리는 총 7개의 경제단체 행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양국 주요 CEO 등과 만난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미국 상공회의소와 우리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 미국 영화협회회장단과 6개 글로벌 영상 콘텐츠 기업이 참여하는'글로벌 영상 콘텐츠 리더십 포럼' 등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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