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종목 하한가 속출…시장에선 CFD 계좌 반대매매 의혹 제기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3.04.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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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發 셀럽 주식방 게이트] -3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4일 증시에서 하한가를 기록하는 종목들이 속출했다. 한 증권사가 매도 상위에 올라 있고 해당 종목들은 신용거래 잔고비율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어 CFD(차액결제거래) 계좌에서 반대매매가 발생했다는 의혹도 시장에서 제기된다.

이날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대성홀딩스 (8,740원 ▲30 +0.34%), 세방 (12,020원 ▲30 +0.25%), 서울가스 (56,100원 ▲100 +0.18%), 삼천리 (89,500원 ▼100 -0.11%), 다올투자증권 (3,365원 ▲70 +2.12%)이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CJ (137,900원 ▲1,200 +0.88%)도 12.70%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선광 (17,280원 ▼40 -0.23%), 하림지주 (6,210원 ▲100 +1.64%), 다우데이타 (11,550원 ▲10 +0.09%)가 하한가로 마감했다.



이들 종목에서 특별한 하락 요인이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매도창구에서 SG증권이 상위에 올라 있다는 것이 공통점으로 지목됐다. SG증권은 이날 세방, 서울가스, 삼천리, 다우데이타 매도창구에서 상위 1위를 기록했다. 대성홀딩스, 하림지주에서는 2위, 다올투자증권에서는 3위에 올랐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 주가의 폭락을 두고 여러 소문이 돌았다. 그 중 하나로 CFD 계좌 반대매매 의혹이 제기됐다. 하락한 종목들이 신용거래 잔고비율이 높다는 공통점도 있어서다.



CFD는 주식을 실제로 보유하지 않고 기초자산 주식의 가격변동을 이용한 차익을 목적으로 매매해 그 차액을 현금으로 정산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다. 증거금율은 기초자산 종목에 따라 다르다. 현재 최대 40%로 2.5배의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고 매월 초 손익을 정산하게 된다.

CFD가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과 이날 하한가를 친 종목들이 신용거래 잔고비율이 높다는 점이 묶여 반대매매 의혹이 제기된 것.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코스피 시장 내 다올투자증권, 세방, 삼천리, 코스닥 시장의 선광, 다우데이타 신용거래 잔고 비율은 10%가 넘는다.


시장에서는 SG증권과 CFD 계약을 맺은 일부 증권사의 CFD 계좌에서 해당 종목들의 매물이 대량 출회됐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해당 증권사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빚투(빚내서 투자)'가 증가하며 반대매매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18조7691억원 수준이던 신용공여 잔고는 지난 20일 20조2863억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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