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었더니 여기저기서 '콜록'…독감 환자 한달 전보다 58%↑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3.04.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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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7~12세 독감환자 1000명 당 38.2명…코로나19는 안정세

만 62~69세 어르신 대상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이 재개된 26일 서울의 한 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독감 예방접종 접수를 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서로 연관성이 없어 접종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만 62~69세 어르신 대상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이 재개된 26일 서울의 한 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독감 예방접종 접수를 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서로 연관성이 없어 접종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24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는 5027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국내 유행 상황은 안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인플루엔자(독감)를 비롯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027명이다. 이중 국내 발생은 5007명, 해외유입은 20명이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3108만3586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대비 6807명 줄었지만 전주대비 81명 늘었다. 대중교통 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 한달가량 지났지만 큰 폭의 오름세는 없다.



우리 정부는 내달 초 위기평가회의에서 코로나19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유행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현재로선 코로나19 위기 단계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현재 7일인 확진자 격리 의무는 5일로 단축된다.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은 중단되며 입국 후 3일차 유전자증폭(PCR)검사 권고도 종료된다.

대신 최근 인플루엔자 환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9~1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8.5명이다. 한 달 전(3월12~18일) 11.7명보다 58.1%나 늘었다. 또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보다 약 4배 많은 수치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0℃ 이상의 갑작스런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의사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7~12세가 38.2명으로 가장 많았다. 13~18세 21.8명, 1~6세 21.0명, 19~49세 20.0명 순이었다. 특히 7~12세는 전주보다 12.4명이나 늘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큰 일교차, 개학과 봄철 활동량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청은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손 씻기, 환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했다.

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146명으로 전일대비 2명 늘었다. 입원 환자는 16명으로 5 줄었다.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중환자(중증환자 전담치료) 44.1%다. 현재 정부는 중환자 병상을 261개 확보했다.

하루 사망자는 8명으로 전일보다 2명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3만4427명, 치명률은 0.11%다.


지난 23일 오후 6시 기준 전체 인구 대비 코로나19 기초 접종률은 86.7%다. 연령별로 12세 이상 94.3%, 18세 이상 96.8%, 60세 이상 96.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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