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전기차 135만대 분량' 유럽 양극재 공장 착공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3.04.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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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흥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 홍규덕 주 헝가리 한국대사,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씨야르토 피테르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 포샨 라슬로 데브레첸 남부 국회의원, 퍼프 라슬로 데브레첸 시장 /사진=에코프로왼쪽부터 최흥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 홍규덕 주 헝가리 한국대사,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씨야르토 피테르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 포샨 라슬로 데브레첸 남부 국회의원, 퍼프 라슬로 데브레첸 시장 /사진=에코프로


이차전지 양극 소재 글로벌 1위 에코프로가 국내 양극재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유럽 현지에 생산 공장을 구축한다. 에코프로는 21일(현지시간) 헝가리 데브레첸 현지에서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씨야르토 피테르(SziiJarto Peter)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 홍규덕 주헝가리 대사, 퍼프 라슬로(Papp Laszlo) 데브레첸 시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곳 공장은 44만282㎡(약 13만평) 부지에 지어진다. 총 사업비 3827억원을 투자해 연산량 10만8000톤 규모의 시설을 건립한다. 이는 전기차 13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내년 준공, 2025년 양산이 목표다.



에코프로는 이번 헝가리공장이 유럽 완성차 시장 수주 확보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리튬이온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시장 규모는 1476억달러(약 19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는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의 성공사례를 해외사업장에 이식해 경쟁력 제고를 노린다.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는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건립됐다. 에코프로는 이곳에 세계 최초 '클로즈드 루프 에코시스템'을 도입하고 고성능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한다. 폐배터리 재활용(에코프로씨엔지), 양극재 주요 재료인 전구체(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수산화리튬(에코프로이노베이션) 제조, 양극재(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이엠) 생산, 고순도의 산소·수소 공급(에코프로에이피)에 이르는 배터리 소재 생산 밸류체인을 집적한 체계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번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은 에코프로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포하는 뜻깊은 자리"라면서 "앞으로도 K배터리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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